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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복덩이 버나디나 ML에 뺏기나. '버디' ML복귀 추진중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11-05 09:49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KIA와 두산의 경기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버나디나가 3회초 1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0.30/

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우승의 여운이 채 가시지도않았는데 벌써 안타까운 소식이 들린다.

KIA우승에 큰 힘이 됐던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메이저리그에 돌아가고 싶어한다는 소식이 미국에서 나왔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의 제리 크라스닉 기자는 5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로저 버나디나가 메이저리그 복귀에 관심 있다. 버나디나는 올해 KIA에서 타율 3할2푼, 27홈런 111타점 32도루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버나디나와 함께 윌린 로사리오도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흥미로운 선수들이다. 두 선수 모두 에릭 테임즈와 같은 길을 따르려 한다'고 했다.

테임즈의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복귀는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외국인 선수들을 보는 시각을 달라지게 했다. 한국에서 잘하면 좋은 계약 조건으로 메이저리그로 돌아갈 수 있다 희망이 생겼다. 그리고 로사리오와 버나디나가 '제2의 테임즈'가 되려 한다는 것.

로사리오는 지난시즌이 끝난 뒤에도 메이저리그와 일본리그 진출을 타진했으나 여의치 않자 한화와 재계약했었다. 그리고 올시즌에도 메이저리그 복귀와 일본 쪽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한화에선 큰 기대를 하지 않고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버나디나는 다르다. 정규시즌 1위는 물론이고 한국시리즈에서도 강력한 MVP 후보로 거론될 만큼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KIA에선 내년시즌 또한번의 우승 도전을 위해서라도 당연히 버나디나와의 재계약을 생각하고 있다.

버나디나는 KIA의 3번타자로서 막강한 모습을 보였다. KIA 외국인 타자 최초의 20-20클럽을 달성한 버나디나는 118득점으로 득점 1위에 오르는 등 타격 전부분에서 고르게 활약했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에서 타율 5할2푼6리(19타수 10안타), 1홈런, 7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KIA의 8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KIA로선 버나디나가 떠난다면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된다. 버나디나만큼 공격과 수비가 모두 좋은 타자를 찾기가 쉽지 않고, 좋은 타자라고 데려와도 적응을 잘 할지도 숙제다.

버나디나는 대체로 한국 생활에 만족감을 보였지만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나디나가 내년엔 34세가 되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조건으로 데려갈지는 미지수다. 올시즌 버나디나는 총액 85만달러를 받았다. KIA가 버나디나에게 메이저리그 도전을 포기할만큼의 조건을 제시할지가 관건이 될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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