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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같은 기세라면 19년 만의 재팬시리즈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요코하마는 퍼스트 스테이지(3전2선승제) 1차전에서 패한 후 2연승을 거뒀다. 전경기 원정으로 치른 파이널 스테이지(6전4선승제)에선 1차전을 내주고 4연승을 거뒀다. 1998년 이후 무려 19년 만의 재팬시리즈다. 1998년 38년 만에 센트럴리그 정상에 선 요코하마는 퍼시픽리그의 세이부 라이온즈를 4승2패로 누르고 재팬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신 다이요 훼일즈 시절인 1960년에 이어 두번째 우승이었다.
19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정규시즌 3위팀이 재팬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2010년 지바 롯데 마린스 이후 3번째인데, 센트럴리그 팀으로는 요코하마가 처음이다. 더구나 요코하마는 정규리그에서 1위 히로시마에 14.5게임 뒤진 3위였다. 재팬시리즈 진출팀 사상 최대 게임차 하극상을 연출한 것이다.
요코하마는 오랫동안 가을야구와 거리가 먼 최약체, 만년 B클래스(리그 4~6위)팀이었다.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간 10번이나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 연속 꼴찌,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최하위를 했다. 2015년 6위로 시즌을 마친 요코하마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타자로는 첫 2000안타(380홈런)를 때린 알렉스 라미레스에게 지휘봉을 맡겨 분위기 쇄신을 시도했다. 라미레스 감독 체제에서 요코하마는 2년 연속 리그 3위로 포스트 시즌에 올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