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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오래 하니 이런 기회가 오네요."
임창용이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 앞서 각오를 밝혔다.
임창용은 1차전에 앞서 "1997년 우승 이후 20년 만이다. 지금까지 야구를 하고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면서 "오래 하다 보니 이런 기회가 또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 나이에 언제 기회가 오겠나"고 말했다. 8번째 맞이하는 한국시리즈에 대해선 "다들 즐기려 하고 있다. 재미있게 준비한 것 같다. 또 경기에 나가면 열심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만약 임창용이 한국시리즈에 등판한다면, 최고령 등판 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정수(SK 와이번스)가 2003년 10월25일 현대 유니콘스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 등판해 세웠던 만 41세 3개월 1일이 최고령 등판 기록. 임창용이 1차전에 나오면, 만 41세 4개월 21일로 기록을 경신한다. 그러나 임창용은 "팀 최고참이지만, 한 팀의 선수로서 최선을 다 하겠다.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젊은 투수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어제 잠깐 모여서 얘기를 했다. 의외로 포스트시즌 처음인 선수들이 많더라. 그래서 1위 팀이니까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하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두산 타선이 폭발하고 있으나, 자신감은 충분한다. 임창용은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두산이 연속으로 대량 득점을 했는데, 이제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이 원하는 대로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광주에서 우승을 한다면 뜻 깊을 것 같다"며 각오를 밝혔다.
광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