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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흥행의 한국시리즈가 될 것인가.
경기 외적 흥행도 보장됐다. KIA는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전국구 인기팀이다.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KIA가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다는 자체만으로 팬들은 들떠있다. 외딴 곳에서 야구를 해도 다 찾아갈 것 같은 기세다. 엄청난 관중 동원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 역시 팬 동원에 있어서 신흥 강호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야구붐이 불며 가장 팬층이 두터워진 팀이 바로 두산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의외로 매진 기록이 달성되지 않는 사례가 몇 차례 있었다. 인기팀이냐, 아니냐를 떠나 선 인터넷 예매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암표상들이 티켓을 대거 구매해놨다, 팔리지 않을 것 같자 환불을 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또, 인터넷으로 이미 매진이 됐다는 판단에 현장표를 구매할 의사가 없어진 팬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양팀의 경기는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 암표상들이 환불도 안할 것이고(물론, 암표상은 근절돼야 마땅하다) 현장에서 취소되는 표가 1장이라도 나올까 매표소 앞에 진을 치는 팬들 행렬을 기대해볼 수 있다.
수도 서울 특성상 잠실구장은 1루쪽 두산, 3루쪽 KIA로 팬들이 양분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는 두산 원정팬들을 떠나 KIA 홈팬 만으로도 가득 찰 수 있다.
TV 중계를 하는 방송사들도 설레고 있을 것이다. 매 경기마다 매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것이 뻔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