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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메이저리그에 남고 싶다."
많이 아쉽다. 잘할 수 있다는 마음이 컸다. 어디서부터 꼬였는 지 모르겠다. 생각했던 것과 맞지 않았던 게 많았다.
-처음으로 트레이드를 경험했는데.
-내년 시즌 거취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내가 정할 수 있는 게 없다. 에이전트가 알아서 해줄 것이고 믿는다. 내 마음으로는 당연히 메이저리그에 남고 싶다. 하지만 내 의지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만약 스플릿 계약을 제시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는지.
그 또한 생각해봐야 한다. 그 팀의 사정 등을 봐야한다. 유망주가 많은 팀이면 스플릿 계약이 의미가 없다.
-한국 복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당장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다. 에이전트와 상의해볼 문제다.
-메이저리그 생활 2년을 통해 느낀 점은?
양보다 질이다. 그동안은 훈련은 많이 하면 할수록 좋다고 생각해왔는데, 같은 훈련을 해도 어떻게 집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체력적인 부분도 매우 중요하다.
-볼티모어에서 많은 기회를 못받아 아쉬운 점은 없었나.
3안타 치고 다음날 빠지기도 했다. 그게 아쉬운 거면 정말 한도 끝도 없다. 내가 부족해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투수가 있나.
한 타석 뿐이었지만 앤드류 밀러(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정말 기억에 남는다. 메이저리그의 너클볼도 생소했다. TV로 볼 때와 타석에서 상대할 때는 정말 달랐다.
-에릭 테임즈가 NC 다이노스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친정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응원할 계획인가?
테임즈는 경기가 서울이라 찾았을 것이다. 비행기를 많이 타고 왔는데, 또 버스 타고 마산까지 가기는 힘들다.(웃음) 한국에 있는 동안 당연히 운동을 열심히 할 것이다. 연차가 쌓이다 보니 체중 조절도 무시할 수 없다. 체중 관리에 포커스를 맞춰서 다음 시즌 준비하겠다.
인천공항=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