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내려온 SK 한동민 "내가 좋은 기를 줘서 팀이 승리하면..."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10-05 13:15


SK 한동민이 부상 중임에도 와일드카드가 열리는 마산에 선수단과 동행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SK 와이번스 한동민이 창원에 내려왔다.

발목 부상을 당해 뛸 수 없는 몸이지만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선수단과 동행했다.

한동민은 전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으로 가서 선수들과 만났다. 선수들은 그저 인사하러 온 줄 알고 발목상태를 물어봤다고. 한동민은 인사에 그치지 않고 선수들과 함께 KTX편으로 창원으로 내려왔다.

구단의 배려였다. 올시즌 한동민은 굉장한 활약을 펼쳤다.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4리, 29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끝까지 동료들과 함께 하지 못했다. 지난 8월 8일 인천 NC전서 8회말 2루 도루를 하다가 발목을 크게 다쳤다. 곧바로 수술을 받았고 지금껏 재활을 하고 있다.

구단에선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준 한동민에게 포스트시즌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한동민은 아직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다. 직접 뛰지는 못하더라도 동료들과 그 분위기라도 느끼게 하려는 배려다. 한동민이 앞으로 팀내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포스트시즌에도 출전해야하기 때문.

한동민은 "구단에서 배려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라며 "내가 뛰지는 못하는데 창원으로 내려오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며 웃었다.

아직 제대로 걷지는 못하는 상태. 야구장에서도 절뚝거리며 다녔다. 한동민은 "재활 4주째다. 움직이기가 힘들어서 강화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걷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다음주 쯤에 발목에 박힌 핀을 제거할 예정인데 핀을 빼면 좀 더 걷는게 수월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상황이 상황이라 그런지 동료들이 아무도 챙겨주지 않더라"며 웃은 한동민은 "내가 좋은 기를 가져와 팀이 준PO에 진출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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