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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에 대한 부담감을 누가 잘 떨쳐낼까에 우승의 향방이 바뀐다.
이제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우승 싸움은 일주일도 안돼 끝난다. KIA는 한화 이글스전(28,29일)과 kt 위즈전(10월 1∼3일) 등 5경기를 남겨놓았고, 두산은 LG 트윈스전(29일)과 한화 이글스전(1일), SK 와이번스전(3일) 등 3경기를 해야한다.
이제 두 팀이 모두 1위에 대한 부담감 속에 경기를 치르게 됐다. KIA는 이미 두산의 추격 속에서 1위를 지켜야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활화산같이 터지던 타선이 침묵하면서 투-타의 밸런스가 무너졌고, 추격하는 두산을 신경쓰면서 부담감이 커졌다. 예상하지 못한 수비 실수가 나오고, 잘치던 타자들이 찬스에서 번번이 침묵을 한 것도 이런 부담감이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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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1사 1,3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1회말 선발 니퍼트의 난조로 3점을 내준채 시작하자 두산은 오히려 자신의 야구를 하지 못했다. kt 선발 류희운에게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했고, 5회초 2사 만루의 기회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얻는데 그쳤다. 8회초 양의지의 2루타로 1점을 더 얻어 2-3으로 추격했지만 결국 kt의 필승조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6연승을 하는 동안 두산의 득점권 타율은 무려 4할3푼1리(51타수 22안타)나 됐다. 하지만 27일 kt전에선 득점권에서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KIA가 1게임차로 선두를 지키면서 KIA가 조금 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두산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해도 KIA는 4승1패를 하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누가 부담감을 떨치고 자기의 야구를 하느냐에 우승의 향방이 갈린다. 1위라는 무게가 무겁고 또 무겁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