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외였다. 미국 시애틀 매리너스 마이너리그에서 유턴해 돌아온 김선기는 '즉시 전력감'으로 많은 구단이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1순위 강백호(kt 위즈·서울고)와 2순위 양창섭(삼성 라이온즈·덕수고)은 어느 정도 예상가능했지만 7순위까지 김선기가 지명되지 않은 것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김선기가 8순위까지 올 것이라고 예상치 못한 넥센도 잠시 타임을 요청했다. 결국 넥센은 김선기를 택했다.
김선기는 넥센에 지명된 것에 대해 "올 때는 긴장이 안 됐는데 막상 드래프트가 시작되고 나니 긴장이 됐다"며 "지금은 홀가분하고 넥센에 지명됐으니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단 제일 먼저 보여지는 게 기록이니 기록면에서 잘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세광고를 졸업한 김선기는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지만 지난 2015년 팀에서 방출된 후 상무 야구단으로 군 복무중이다.
김선기 외에도 올해 드래프트에서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투수 지명이 우세했다. 1라운드에서는 NC 다이노스에 지명된 포수 김형준(세광고)을 제외하고는 모두 투수였다. 선발된 100명의 선수 중 투수가 60명이고 포수가 10명, 내야수가 21명, 외야수가 9명이다. 출신별로는 고졸이 81명으로 많았다. 대졸 18명, 해외 유턴파 1명이 선택을 받았다.
1차지명 곽빈(배명고)에 이어 신인 드래프트 10명 중 7명을 투수로 선발한 두산 베어스 김태룡 단장 역시 "우리팀은 현재 투수가 부족한 상황이다"라며 "앞으로를 위해서도 투수 보강이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