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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SK와이번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9일 인천 SK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렸다. SK 다섯번째 투수 박정배가 NC 8회초 2사 2루에서 박석민에게 적시타를 내주고 교체되고 있다. 문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8.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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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경쟁을 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 팀들에 비해 불안 요소가 많다.
SK가 힘겹게 2연패에서 탈출했다. 8월31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접전 끝에 5대4로 승리했다. 연패를 끊고, 5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를 2.5게임 차로 유지했다. 아직 순위 상승은 가시권에 있다. 최근 들어 KBO리그 모든 경기가 접전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에 쉽게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SK 불펜진이 이대로라면, 5위 탈환은 쉽지 않다. 만약 가까스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더라도 고전할 수밖에 없다.
SK는 이날 23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리그에서 최다 블론 세이브 1위에 올라있다. 사실 이날 경기도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2-1로 앞선 8회말 나주환의 솔로포와 박정권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3점의 리드는 불펜이 약한 SK에 단비 같았다. 그러나 가장 믿을 만한 불펜 투수 박정배가 등판해 이승엽, 이원석에게 연속 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1점차. 안타 2개를 더 맞아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채병용을 투입했지만, 박해민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4-4 동점. 9회말 상대 실책으로 인해, 가까스로 승리를 따냈다.
문제는 계속되고 있는 불펜 불안이다. SK는 시즌 초 마무리로 낙점한 서진용이 계속 흔들렸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끊임 없이 신뢰를 보냈으나,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5월까지 치른 51경기에서 블론 세이브 8개를 기록했다. 그 중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5개였다. SK가 위력적인 타선을 앞세워 한창 연승을 달리던 시기였다. 만약 블론 세이브를 조금만 줄였다면, 더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었다. SK도 시즌 초이기에 크게 무리하진 않았지만, 결국 힐만 감독은 시즌 중반 마무리 교체를 선언했다.
박희수가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박희수도 위력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허리 통증까지 겹치면서 1군과 2군을 오갔다. 이후 SK는 지금까지 집단 마무리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상황이나 상대 타자에 따라 변화를 주고 있다. 그러면서 김주한, 박정배를 필승조로 활용하고 실정이다. 그런데 이도 녹록지 않다. 박정배는 최근 10경기에서 9⅓이닝 10실점(7자책점)으로 불안하다. 김주한도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14.14(7이닝 11자책점). 매 경기 기복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좌완 신재웅의 구위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 위안 거리다. 하지만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으니 1~2이닝을 버티기도 쉽지 않다.
리그 전체를 봐도 뒷문은 불안하다. 그 중 SK 불펜진이 최약체로 꼽힌다. SK는 7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이 8할5푼2리(52승9패)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7~9회 평균자책점도 5.25로 리그 9위. 불펜 평균자책점이 5.88로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크게 보강할 수 있는 길이 없기에 시즌 막판 SK의 뒷문은 더욱 불안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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