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넥센-롯데 최다 잔여 경기 위기이자 기회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08-29 08:29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SK가 2대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SK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8.10/

SK 와이번스가 가을 야구를 하기 위해선 결국 넥센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을 이겨내야 한다.

SK가 4연승을 달리며 5위 넥센을 반 경기로 뒤쫓고 있다. 아직 22경기가 남은 상황이라 향방을 쉽게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SK가 가을 야구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순위표 위에 있는 팀들과의 경기를 잡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4위 롯데, 5위 넥센과 가장 많은 4경기씩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SK는 먼저 29~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을 만난다. 승차를 좁힐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다. SK는 지난주를 4승2패로 마쳤다. 선발 투수들이 착실히 제 몫을 하면서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넥센 2연전이 분수령이다. SK는 최고의 선발 카드인 스캇 다이아몬드와 메릴 켈리가 연이어 등판한다. 총력전이라 볼 수 있다. 다이아몬드는 최근 경기만 보면 에이스다. 8월 4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70(26⅔이닝 8자책점). 넥센과의 맞대결 2경기에서도 1패 평균자책점 3.00(9이닝 3자책점)으로 준수하다. 켈리도 넥센 상대 2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4.61(13⅔이닝 7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다만 SK는 넥센전에서 4승1무7패로 열세에 놓여있다. SK가 리그 상대 전적에서 뒤지고 있는 팀은 KIA 타이거즈(4승8패), 두산 베어스(5승8패), 그리고 넥센 뿐이다. 넥센을 상대로 졌던 경기를 되돌아보면, 선발 투수들이 잘 던졌으나, 불펜진에서 무너진 경기가 꽤 있었다. 최근 넥센전에선 5연패를 당하고 있다. 고척돔에서 1승1무4패를 기록 중인 것도 다소 찜찜한 기록이다. 이번에 에이스 두 명이 나오는 만큼, 놓쳐선 안 되는 경기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kt 위즈와 각각 2연전을 치른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인천에서 롯데와의 맞대결. 롯데와는 6승6패로 팽팽히 맞서 있다. 아직 4경기가 남아있는데, 롯데는 후반기 23승1무11패(2위)로 가장 뜨거운 팀 중 하나다. 그럼에도 SK는 롯데와의 후반기 3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의 로테이션을 그대로 가져간다면, 켈리-문승원이 나오는 순서다. 켈리는 롯데전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84(29⅓이닝 6자책점)으로 매우 강하다. 문승원은 올 시즌 한 번도 롯데를 상대하지 않았다. 결국 선발 싸움이 키를 쥐고 있다.

일단 당장의 맞대결을 잡아야 한다. 이후에도 넥센, 롯데 2연전을 소화해야 한다. 그리고 1위 KIA와는 우천 취소 경기를 포함해 역시 4경기가 남아 있는 상황. KIA에 상대 전적에서 뒤지고 있기 때문에, 또 하나의 중요한 매치업이다. 힘든 일정이지만, SK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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