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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바쁜 KIA 타이거즈가 다잡은 승리를 수비 때문에 놓치고 말았다.
KIA 타이거즈는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서 4대5의 역전패를 당했다.
나지완의 솔로포 2방과 이범호의 개인 통산 300호 솔로포까지 홈런 3방으로 4-2로 앞선 KIA는 양현종의 호투와 함께 2연승을 달릴 것으로 보였다.
7회말 수비가 한탄의 이닝이 되고 말았다.
나성범과 손시헌을 잡아내 2아웃이 될 때까지만해도 7회말이 그렇게 끝날 것으로 보였다. 8회에도 양현종이 등판할까가 관심일 정도였다.
하지만 8번 조평호의 안타에 이어 9번 대타 지석훈의 안타로 2사 1,2루가 되자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양현종이 2구째 공을 너무 높게 던지는 바람에 주자가 1루씩 진루해 2,3루가 됐다. 단타 하나만 나와도 동점이 되는 것.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를 밀어낸 박민우의 타구는 라인드라이브로 유격수쪽으로 날아갔다. 김선빈이 최선을 다해 점프를 했지만 타구는 김선빈의 글러브를 살짝 맞고 뒤로 빠지고 말았다. 그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파고들어 4-4 동점.
이어 2번 김성욱 타석 때 박민우가 도루를 시도했다. KIA 포수 김민식이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며 박민우는 걸어서 2루에 안착. 김성욱이 친 3루 강습 타구는 3루수 이범호의 정면으로 갔다. 하지만 이범호가 글러브를 일찍 들어올리는 바람에 공이 이범호의 가랑이사이로 빠져 좌익수에게로 굴러갔다. 4-5로 역전되는 순간이었다.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한 꼭 이겨야하는 경기에서 수비에서의 집중력 부족은 KIA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기고 말았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