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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피어밴드가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소속이었다면 벌써 15승을 했을까?
벌써 개인 6연패다. 지난 6월3일 롯데 자이언츠전 승리 이후 12경기 동안 승리 없이 6패만 늘었다. 그렇다고 피어밴드를 탓할 수 없다. 아무리 잘 던져도 피어밴드만 나오면 타선이 침묵하기 일쑤다. 이날 한화전을 포함해 승리가 없던 12경기 중 무려 8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또, 한화전 3실점 이전 6경기에서는 2점 이상 상대에 준적이 없었다.
불운해도 너무 불운하다. 외국인 투수 입장에서는 어느정도 눈에 보이는 지표가 따라줘야 재계약 협상에서 유리할 수 있는데, 아무리 잘 던져도 승수가 쌓이지 않으니 피어밴드 입장에서는 짜증도 날 법 하다. 이날 한화전 전까지 피어밴드의 평균자책점은 2.87.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 중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이자 이 부문 1위의 성적이었다. 이런 피어밴드가 벌써 9패를 당했고, 승수가 패수보다 부족하다. 만약 팀 성적이 좋은 KIA나 두산에서 뛰었다면 벌써 15승은 거두고 남았을 것이라는 얘기도 많이 나온다. 현재 다승 1, 2, 3위인 양현종(17승) 헥터 노에시(16승) 더스틴 니퍼트(13승, SK 메릴 켈리와 함께 공동 3위) 모두 정규시즌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KIA, 두산 소속이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