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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7월 이후만 놓고 보면, 지난 시즌보다 더 무서운 팀이다.
팀 평균자책점이 4.53으로 리그 3위, 타율은 2할9푼7리로 2위다. 홈런(129개·2위), 득점(637개·2위) 등에서 모두 상위권이다. 더 놀라운 건 지난 시즌의 약점도 보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두산은 지난해 '판타스틱4'라 불리는 막강한 선발진이 있었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4.11로 1위였다.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다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5.08로 리그 5위. 그런데 올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4.50·3위), 구원 평균자책점(4.59·3위)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7월 이후 팀 평균자책점이 3.92로 1위. 특히, 구원 평균자책점이 3.68로 1위다. 불펜에선 신구 조화가 돋보인다. 김승회, 이현승 등 베테랑들이 버텨주고 있고, 김강률, 김명신 등이 필승조로 성장 중이다.
마운드 싸움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12~13일 잠실 NC전에서 3대0, 2대1로 접전 끝에 승리했다. 선발 뿐 아니라 불펜의 힘도 돋보였다. 세부 기록도 좋다. 두산은 1점 차 경기에서 11승7패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2점 차 경기에서도 12승6패로 2위. 강팀 답게 1~2점 차에서 많은 승리를 따내고 있다. 7월 이후 7할 후반대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가을을 앞두고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두산은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