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G 연속 타점' 김재환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 있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08-08 21:35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투런 홈런으로 KBO리그 연속 경기 타점 신기록을 자축했다.

김재환은 8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4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0-1로 뒤진 1회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김재환은 상대선발 안영명의 7구 127㎞ 슬라이더를 공략해 비거리 120m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29호.

김재환은 경기 후 홈런 상황에 대해 "기록은 신경쓰지 않았다. 투수와의 싸움에 집중했고 이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질지만 생각하며 타석에 들어갔다"며 연속 타점 기록에 대해서는 ""앞에 (박)건우나 동료들이 나가면서 찬스를 만들어줘 가능했다. 뒤에서 에반스나 오재일이 안타를 치면서 다음 타석에서 부담없이 스윙을 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영광스럽다. 만감이 교차했다"며 "야구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다"고 했다.

김재환은 이날 12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고 KBO리그 최다 연속 경기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김재환은 지난달 26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6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11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이는 1991년 장종훈(빙그레 이글스), 1999년 이승엽,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이상 삼성 라이온즈), 올 시즌 최형우(KIA 타이거즈)의 기록과 동률이다.

또 3경기 연속 홈런 기록이기도 하다. 이 홈런으로 김재환은 SK 와이번스 한동민과 공동 2위였던 홈런왕 순위에서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SK 최 정(37개)다.

게다가 잠실야구장에서는 국내 선수로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올시즌 김재환은 잠실구장에서만 18개의 홈런을 때렸다. 외국인 선수중에서는 1998년 타이론 우즈가 잠실에서 24개의 홈런을 때린 기록을 가지고 있다.


국내 선수로는 1999년 심정수와 지난 해 김재환이 17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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