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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의 조상우·한현희 선발 프로젝트가 잠시 가동을 멈춘다.
넥센은 지난해 재활로 1년을 보낸 한현희와 조상우를 올 시즌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두 사람 모두 시즌 초반 선발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하지만 한현희는 지난 6월 중순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조상우 역시 두차례나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현재도 2군에 내려가서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리는 상황이다. 이르면 이번 주말 퓨처스리그에서 등판을 할 수 있다. 1군 복귀 시점도 잡힌다.
3일 고척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만난 넥센 장정석 감독은 "조상우는 복귀 후에도 7,8회에 등판시킬 예정이다. 무엇보다 선발로 나설 수 있는 몸 상태가 안된다. 시즌 초반에는 잘해줬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어려울 것 같다"고 난색을 표했다.
한현희에 대해서는 "후반기에도 선발 등판을 욕심냈었지만, 어쨌든 현희도 관리가 필요하다. 많은 이닝이나 공 개수를 소화할 수 없어서 당분간 마무리로 나올 예정"이라고 했다.
한현희는 1군에 복귀한 후 7월 23일 kt 위즈전부터 불펜으로 나서고 있고, 1일과 2일 SK전에서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챙겼다. 한현희의 마무리 등판 후 뒷문도 훨씬 단단해졌다.
"한현희와 조상우가 뒤를 지키면 든든한 것이 사실"이라는 장정석 감독은 "코치들과 상의를 해봤지만 현재 구위나 멘탈 등 여러가지를 고려했을때 한현희가 세이브 투수로 나가는 게 맞다. 올 시즌은 이렇게 가고 시즌이 끝난 후 보직을 다시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