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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SK 와이번스를 살린 것은 홈런포였다.
SK가 홈런 3방을 앞세워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SK는 28일 인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7 동점이던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2사후 한동민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8대7의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7연패를 벗어난 SK는 시즌 50승(48패1무) 고지에 오르며 6위를 지켰다. 반면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이 9회 등판해 강력한 직구를 앞세워 2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냈지만, 마지막 순간 한동민의 날카로운 방망이를 피하지 못하고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초반은 타격전이었다. 롯데가 1회초 안타 5개를 몰아치며 4점을 먼저 뽑았다. 1사후 나경민과 전준우의 연속안타로 1,3루. 이대호가 윤희상으로부터 우전적시타를 터뜨리며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계속된 2사 1,2루서 번즈가 우월 2루타를 날리며 한 점을 뽑았고, 이어 신본기가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2점을 보탰다.
하지만 SK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어진 1회말 조용호와 한동민의 연속 볼넷과 상대의 폭투로 무사 2,3루. 최 정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로맥이 김원중을 상대로 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3-4로 따라붙었다. SK는 2회말에도 1사 2루서 조용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4-4 균형을 이뤘다.
롯데가 3회초 김문호의 2루타로 한 점을 도망가자 SK는 4회말 최 정이 롯데 장시환으로부터 중월 3점홈런을 터뜨리며 7-5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롯데는 5회초 1사 만루서 신본기의 좌전안타로 한 점을 추격한 뒤 6회에는 1사 3루서 전준우의 땅볼로 한 점을 불러들여 7-7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숨죽이고 있던 한동민이 9회 끝내기 대포를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한동민은 "상대 마무리 투수가 올라와 위압감을 받은 것이 없지는 않았다. 또 최근 그렇게 잘 치지 못하고 있어서 큰 것을 노리기보다는 출루에 중점을 두고 짧게 치려고 했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요즘 정말 방망이가 안맞아서 많이 미안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물론 이 홈런이 다 해결해주는 건 아니겠지만 앞으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