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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지난 해에는 정규리그 우승까지한 두산 베어스는 주전이 탄탄한 팀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이 탄탄한 주전의 힘으로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화수분'야구라고 불리긴 했지만 탄탄한 주전들이 있었기에 중간중간 등장하는 백업 선수들이 더 빛을 발하는 경우였다.
가장 앞에 선 선수는 역시 최주환이다. 오재원의 2루수 백업 선수였던 최주환은 시즌 초 오재원의 부진을 틈타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시즌 타율 3할1푼1리에 올스타전까지 출전했다. 최주환은 3루까지 볼 수 있는 선수라 허경민이 부진했을 때도 3루를 맡아 활약했고 덕분에 김재환(88경기) 닉 에반스(83경기) 다음으로 많은 경기(82경기)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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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혁은 양의지의 부상 공백을 깔끔히 메우고 있다. 투수 리드나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무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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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김재호이 부상 공백을 메웠던 류지혁은 최근 백업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9타수 6안타를 기록중인 류지혁은 지난 23일 한화전에서 끈질긴 공격력을 과시하며 팀의 8대7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6회초 3루수 허경민의 대수비로 출전한 류지혁은 7회에 우전 안타로 출루해 최주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했다. 하지만 이날 류지혁의 활약은 9회 가장 눈에 띄었다. 5-7로 뒤진 9회말 무사 2루에서 류지혁은 상대투수 정우람과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끝내 1타점 적시 2루타를 만들어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어쩌면 기회가 적기 때문에 더 열정이 넘칠 수도 있다. 올시즌 주전 자리를 위협하는 이들이 있어 두산은 후반기 상승세에 더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