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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가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의 복귀와 베테랑 이호준의 반등으로 대폭발하고 있다.
NC는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11안타(1홈런)로 8대1 승리를 거뒀다. NC는 후반기 6연승 행진을 달리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타선이 거의 매 경기 터지고 있다. 6연승 기간 동안 NC의 1경기 최소 득점은 7점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빠르게 득점을 뽑아주니 투수들도 마음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 확실한 중심 타선이 버티고 있으니 가능한 일이다. 이날 경기에선 스크럭스가 2안타(1홈런) 4타점, 이호준이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은 완전체 타선을 구축하는 것이 어려웠다. 박석민은 시즌 초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벌써 세 번이나 2군에 내려갔다 왔다. 지난 6월 10일에는 홈런 상위권에 올라있던 스크럭스가 복사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러나 중심 타자들이 차례로 돌아왔다. 왼 팔꿈치 염증으로 말소됐던 이호준이 지난 4일 1군에 등록됐고, 스크럭스는 18일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복귀했다. 두 타자가 함께 라인업에 서자, NC 타선은 폭발하기 시작했다.
23일 경기에선 박석민까지 복귀했다. 6번 타순에서 2루타를 치며, 반등을 알렸다. 무엇보다 앞 타순에서 스크럭스, 이호준이 거의 모든 타점을 쓸어 담았다. 1회말 1사 후 박민우가 좌익수 왼쪽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나성범이 1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2사 3루 기회. 스크럭스가 스캇 다이아몬드의 몸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20호 고지를 밟았다. 후속타자 이호준은 우전 안타로 방망이를 예열했다.
1-2가 된 3회말에는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윤병호의 안타와 연속 4사구로 무사 만루. 스크럭스는 다시 한 번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2타점을 추가했다. 좌익수 김동엽이 실책이 겹치며, 계속된 무사 2,3루. 이호준은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NC는 이후에도 권희동, 윤병호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이 때부터 승부는 기울기 시작했다. NC는 투타 조화로 SK를 완벽히 제압했다.
스크럭스는 복귀 후 3홈런 12타점을 몰아치고 있다. 이호준 역시 연승 기간 동안 8타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중심 타선 앞에서 박민우가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하위 타선에서 권희동이 꾸준히 타점을 올리고 있다. NC 타선이 중심 타자들의 가세와 함께 무섭게 폭발하고 있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