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럭스-이호준 가세가 불러온 NC 타선 대폭발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07-23 21:10


2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넥센 조상우와 NC 강윤구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NC 스크럭스가 2회 2사 1루에서 넥센 조상우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날렸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스크럭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5.25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9회초 무사 1,3루 NC 이호준이 중견수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6.04/

NC다이노스가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의 복귀와 베테랑 이호준의 반등으로 대폭발하고 있다.

NC는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11안타(1홈런)로 8대1 승리를 거뒀다. NC는 후반기 6연승 행진을 달리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타선이 거의 매 경기 터지고 있다. 6연승 기간 동안 NC의 1경기 최소 득점은 7점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빠르게 득점을 뽑아주니 투수들도 마음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 확실한 중심 타선이 버티고 있으니 가능한 일이다. 이날 경기에선 스크럭스가 2안타(1홈런) 4타점, 이호준이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NC의 중심 타선은 거의 매 시즌 뜨거웠다. 2014~2015시즌에는 소위 '나이테 트리오'라 불렸던 나성범-이호준-에릭 테임즈가 버텼다. 테임즈가 이 기간 84홈런, 261타점을 기록했다. 나성범이 58홈런, 236타점, 이호준이 47홈런, 188타점으로 뒤를 이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클린업 트리오였다. 여기에 지난 시즌에는 박석민이 가세해 '나테이박'이라 불리기도 했다. 4명의 타자가 모두 20홈런 이상을 쳤다. 테임즈(121타점), 나성범(113타점), 박석민(104타점)이 나란히 100타점을 돌파했다.

올 시즌은 완전체 타선을 구축하는 것이 어려웠다. 박석민은 시즌 초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벌써 세 번이나 2군에 내려갔다 왔다. 지난 6월 10일에는 홈런 상위권에 올라있던 스크럭스가 복사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러나 중심 타자들이 차례로 돌아왔다. 왼 팔꿈치 염증으로 말소됐던 이호준이 지난 4일 1군에 등록됐고, 스크럭스는 18일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복귀했다. 두 타자가 함께 라인업에 서자, NC 타선은 폭발하기 시작했다.

23일 경기에선 박석민까지 복귀했다. 6번 타순에서 2루타를 치며, 반등을 알렸다. 무엇보다 앞 타순에서 스크럭스, 이호준이 거의 모든 타점을 쓸어 담았다. 1회말 1사 후 박민우가 좌익수 왼쪽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나성범이 1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2사 3루 기회. 스크럭스가 스캇 다이아몬드의 몸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20호 고지를 밟았다. 후속타자 이호준은 우전 안타로 방망이를 예열했다.

1-2가 된 3회말에는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윤병호의 안타와 연속 4사구로 무사 만루. 스크럭스는 다시 한 번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2타점을 추가했다. 좌익수 김동엽이 실책이 겹치며, 계속된 무사 2,3루. 이호준은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NC는 이후에도 권희동, 윤병호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이 때부터 승부는 기울기 시작했다. NC는 투타 조화로 SK를 완벽히 제압했다.

스크럭스는 복귀 후 3홈런 12타점을 몰아치고 있다. 이호준 역시 연승 기간 동안 8타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중심 타선 앞에서 박민우가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하위 타선에서 권희동이 꾸준히 타점을 올리고 있다. NC 타선이 중심 타자들의 가세와 함께 무섭게 폭발하고 있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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