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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클래스 마무리로 돌아온 손승락, 어깨 관리가 관건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7-23 09:16


롯데 자이언츠 손승락은 후반기에만 3세이브를 올리며 팀의 마운드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손승락이 세이브 쌓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기대만큼의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랄까. 올시즌 손승락은 전성기를 떠올리게 한다.

특히 후반기 들어 위력적인 피칭을 펼치며 마무리 투수로 '몸값'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손승락은 지난 22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8세이브를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 4경기에서 4⅔이닝을 던져 2안타를 내주고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0'이다. 지난 21일 KIA전에서는 4-3으로 앞선 8회말 1사 2,3루서 등판해 나머지 아웃카운트 5개를 완벽하게 잡아내며 터프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 20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울산경기에서 손아섭의 홈런이 비디오 판독자의 어이없는 실수로 2루타로 번복되는 등 상처가 컸던 롯데는 광주로 이동해 최강 KIA를 상대로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안정적인 투수 운용으로 2연승을 달리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롯데는 7월 들어 3.08의 팀평균자책점으로 이 부문서 압도적인 1위다. 선발이 3.04이고, 불펜이 3.14이다. 특히 롯데 불펜진은 후반기 5경기에서 0.9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19⅔이닝 동안 2점 밖에 주지 않았다. 마무리 손승락을 비롯한 불펜투수들의 안정화가 롯데의 상승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손승락은 140㎞대 후반의 직구와 140㎞ 안팎의 커터로 타자를 상대한다. 이 두 가지 강력한 구종을 가지고 한때 최고의 마무리로 전성기를 누렸던 손승락은 그러나 2014년 넥센 히어로즈 시절부터 하락세를 탔다. 롯데 이적 첫 해인 지난해에는 7승3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2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블론세이브가 많았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이날까지 36경기에서 1승1패, 18세이브, 4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2.15로 전성기를 생각나게 하는 모습이다. 올시즌 세이브를 1개라도 올린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1위가 손승락이다. 손승락은 2010~2013년까지 4시즌 연속 2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마무리로 전성기를 보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다시 세이브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현재 이 부문 1위는 22세이브를 기록중인 NC 다이노스 임창민이다. 손승락이 4개차 2위다. 7월 들어 임창민이 1세이브를 추가한 반면 손승락은 6세이브를 보탰다. 롯데의 팀 분위기가 세이브 속도를 내는데 영향을 미치겠지만, 손승락이 현재의 제구력과 구위를 잃지 않는다면 충분히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다. 다만 어깨에 염증이 생겨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한 만큼 앞으로 출전 등 몸 관리에는 만전을 기해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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