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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8회초 마운드를 내려가던 LG 이동현과 포수 조윤준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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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 절대 방패를 갖춘 팀은 없다.
KBO리그가 반환점을 돌면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하다. 4월까지 리그 평균자책점은 4.38이었다. 하지만 5월 리그 평균자책점이 4.63으로 소폭 상승하더니, 6월에는 무려 5.64까지 올라갔다. 심판들이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보면서 투수들이 힘을 내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대량 득점이 많아지고 있다. 6월 한 달간만 보면, 리그 선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5.81.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5.50이었다. 한 감독은 "스트라이크존이 원래대로 돌아온 것 보다는 타자들이 적응을 했고, 투수들이 지친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반면 리그 타율은 꾸준히 치솟고 있다. 4월까지 타율 2할7푼이었지만, 5월 2할8푼3리, 6월 2할9푼8리로 올랐다.
탄탄한 마운드를 갖췄던 팀들도 다시 돌아온 타고투저 현상에 고전하고 있다. LG 트윈스는 5월까지만 해도 팀 평균자책점 3.35를 유지하고 있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3점대 평균자책점을 지켰다. 선발진(3.38)은 물론이고, 구원 투수(3.31)도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6월 팀 평균자책점이 4.93으로 급상승했다. 여전히 리그 1위(3.89)의 평균자책점이지만, 최근 경기에선 다르다. 6월 27~2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무려 20실점을 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그런 경기도 있다. 불펜진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번에는 공격이 대폭발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를 맞아 2경기 연속 10실점. 거의 투입하는 투수들마다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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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NC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NC 원종현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5.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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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평균자책점 4.42로 3위에 올라있는 NC 다이노스의 필승조도 서서히 지치고 있다. 시즌 초만 해도 철벽으로 통했던 불펜진이었다. 김진성-원종현-임창민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있었다. 그러나 NC 역시 6월 평균자책점이 4.66으로 높아졌다. 이 기간 2위의 기록임에도 시즌 초에 비해 임팩트가 부족하다. 6월 30일과 1일 사직 롯데전에선 2경기 연속 9점을 내줬다. 특히 1일 경기에선 김진성(2이닝 1실점), 원종현(⅓이닝 3실점)이 모두 실점하면서 흔들렸다.
반전의 팀들도 있었다. SK 와이번스는 시즌 전만 해도 확실한 선발 카드가 없는 듯 했다. 그러나 6월에만 17승9패를 거뒀다. 6월 이후 팀 평균자책점이 4.34로 리그 1위다. 특히 선발 평균자책점이 3.72 리그 1위였다. LG 선발진이 평균자책점 4.66으로 2위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호투였다. 다만 여전히 뒷문은 불안하다. 상황에 맞게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6월 이후 불펜 평균자책점이 3.99로 1위. 의외의 순위표다. 하지만 선발 투수들은 평균자책점 7.34를 기록할 정도로 엇박자다.
1위를 질주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는 공격 의존도가 큰 편이다. 팀 타율이 3할3리로 리그 1위다. 쉬어갈 곳 없는 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은 4.57로 리그 4위. 선발(3.83)이 강한 팀이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6.14로 리그 최하위다.
이처럼 10개 구단 모두 확실한 마운드를 갖추고 있지 않다. 치솟고 있는 각 팀의 평균자책점이 향후 순위 싸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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