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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스의 정근우'. 응원가 멜로디는 바뀌어도 클래스는 영원하다. 한화 이글스 정근우(35)의 방망이가 폭염보다 뜨겁다. 정근우는 27일 청주 kt 위즈전에서 5회말 상대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를 상대로 결승 1점홈런(시즌 8호)을 쏘아올렸다. 팽팽하던 1-1 균형을 깨는 귀중한 홈런. 이후 피어밴드는 연속 3안타를 내주며 흔들렸고, kt 내야진은 실책까지 범했다. 한화는 4대1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타율은 3할1푼4리에 8홈런 32타점.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3할7푼1리(35타수 13안타) 3홈런 5타점을 기록중이다. 이용규의 손목부상여파로 주로 톱타자로 나선다.
정근우는 "최근 페이스가 좋다. 지난해 무릎 수술뒤 시즌 초에는 약간 뻐근한 감도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한 상태다. 허벅지 통증도 거의 없다. 수비와 타격감이 좋아졌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아무리 챙겨먹어도 살이 빠진다. 그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근우는 올시즌이 끝나면 생애 두번째 FA가 된다. 2013년말 4년간 70억원을 받고 한화에 입단한 뒤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정근우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뛴 지난 4년간 459경기(올해 70경기 포함)에서 타율 3할8리(1765타수 544안타) 44홈런 230타점 79도루를 기록했다. 4년 내내 그라운드를 누비며 '이글스의 정근우'라는 응원가가 부끄럽지 않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특히 홈런은 2015년 첫 두자릿수(12개)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8홈런, 올해 역시 페이스가 좋다. 3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이 유력하다.
청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