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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최근 고민은 마운드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2일 KIA전에서는 선발 함덕주에 이어 이영하를 불펜 대기시켰다. 이영하는 지난 16일 잠실 NC전서 선발 등판한 선발요원이다. 이번주엔 일요일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김 감독은 이영하를 이날 불펜으로 대기시키며 이날 경기에 집중했다.
김 감독은 "불펜 투수들이 너무 많이 던졌다. 선발에 이어 좀 오래던져줄 투수가 필요했다"라며 이영하를 두번째 투수로 생각한 이유를 밝혔다. 이영하를 대신할 선발투수에 대해서는 "상황을 봐서 2군에서 올리든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투수를 올리려고 생각했는데 2군에서도 던지다보니 올라와서 바로 던지기가 쉽지 않았다"라며 "오늘도 만약에 투수들을 많이 쓰게 되면 2군에서 투수를 올려야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두산의 타격은 나쁘지 않다. 전날도 15안타를 치며 8득점을 했다. 김 감독은 "타선은 나쁘지 않다. 헥터를 상대로도 좋은 타격을 했고, 15안타에 8득점을 했다"면서 "마운드가 그거보다 점수를 더줘서 졌다"라며 마운드의 부진에 걱정을 했다.
지난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강력한 타선과 함께 상대 타선을 꽁꽁 묶은 4명의 특급 선발들의 호투였다. 올시즌은 보우덴이 부상으로 빠졌고, 다른 선발진도 아직은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두산이 지난해엔 하지 않았던 고민속에 힘겨운 시즌을 치르고 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