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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자에서 다시 투수로 전향한 롯데 자이언츠 김대우(33)가 2군서 강속구를 뽐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시즌에는 이대호가 돌아와 입지가 더욱 좁아졌고, 시즌초 1군서 12경기에 출전한 뒤 지난 4월 25일 엔트리에서 제외돼 이후 콜업을 받지 못했다. 결국 최근 2군 코칭스태프의 권유, 그리고 본인의 생각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투수로 보직을 바꾸기로 했다.
김대우는 현재 2군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지난 17일 kt 위즈 2군과의 경기에 등판해 첫 실전 점검을 했다. 1이닝 동안 2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직구 구속이 최고 152㎞까지 나와 파워피처로서의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김대우가 올시즌 1군에 오를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롯데 조원우 감독은 21일 kt와의 수원경기에 앞서 김대우에 관해 "대우가 투수로 전향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지금 1군 얘기를 할 수는 없다"면서 "무엇보다 연투가 돼야하는데 게임에 많이 등판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조 감독은 "2군 스태프와 꾸준히 얘기를 하면서 상태를 체크해할 것이다. 부상 경력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올해도 불펜진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현재 불펜 평균자책점이 5.39로 10개팀 중 6위에 머물러 있다. 필승조인 윤길현 장시환 배장호 등이 지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선발진의 난조가 계속되면서 불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쓸만한 자원이라면 누구든 환영이지만, 김대우의 경우 실전 등판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는 게 조 감독의 입장이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