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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최형우는 KBO리그의 대표적인 좌타자다. 하지만 그의 외야수로서의 수비 능력은 그리 높게 평가받지는 못한다. 포수로 입단해 좌익수로 보직을 바꾼 최형우는 초반엔 낙구 지점 포착이나 송구에서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못해다.
최형우는그 상황에 대해 "내가 생각해도 잘한 수비"라며 웃었다. "내가 생각한것보다 공이 나오지 않아 쫓아 들어가서 공을 잡고 던졌는데 송구가 잘됐다"라는 최형우는 자신의 강한 송구에 대해 "포수를 했기 때문에 강한 송구가 된다"라고 했다.
타격 얘기엔 흥이 나지 않던 최형우인데 수비 얘기엔 좀 더 자신감이 있는 듯했다. 최형우는 "솔직히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 집중을 한다"라면서 "나 스스로는 수비에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훈련으로부터 나왔다고 했다.
최형우는 공격에서도 KIA 1위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최형우는 31일 NC전까지 타율 3할4푼8리(5위), 14홈런(공동 3위), 40타점(2위), 38득점(4위), 출루율 4할5푼7리(3위), 장타율 6할9푼(1위) 등 6개 부문에서 톱 5위 내에 들어있다. 최형우가 4번자리에서 맹활약하며 KIA의 타선이 확실히 안정감과 함께 파괴력이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폭발적인 공격과 안정된 수비. 최형우의 영입은 KIA에겐 분명 신의 한수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