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도 잘하는 최형우 "수비는 훈련하는만큼 는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6-01 03:15


KIA 최형우는 공격은 물론 좌익수로서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준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는 KBO리그의 대표적인 좌타자다. 하지만 그의 외야수로서의 수비 능력은 그리 높게 평가받지는 못한다. 포수로 입단해 좌익수로 보직을 바꾼 최형우는 초반엔 낙구 지점 포착이나 송구에서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못해다.

가끔 어이없는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던 그지만 지금은 다르다. 화려한 플레이는 없더라도 안정적인 포구와 송구를 보여준다. 지난 3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서 최형우는 4회말 빨랫줄 송구로 타자의 2루행을 막았다.

3-3 동점이던 4회말 2사후 NC 9번 김태군이 좌측담장을 직접 때리는 큰 타구를 쳤다. 김태군은 당연히 2루까지 달렸고, 세이프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공을 잡은 최형우는 곧바로 2루로 던졌고, 노바운드로 2루에 있던 2루수 안치홍의 글러브로 들어가 김태군을 아웃시켰다. 비디오판독 결과 간발의 차이로 태그가 이뤄졌다.

최형우는그 상황에 대해 "내가 생각해도 잘한 수비"라며 웃었다. "내가 생각한것보다 공이 나오지 않아 쫓아 들어가서 공을 잡고 던졌는데 송구가 잘됐다"라는 최형우는 자신의 강한 송구에 대해 "포수를 했기 때문에 강한 송구가 된다"라고 했다.

타격 얘기엔 흥이 나지 않던 최형우인데 수비 얘기엔 좀 더 자신감이 있는 듯했다. 최형우는 "솔직히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 집중을 한다"라면서 "나 스스로는 수비에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훈련으로부터 나왔다고 했다.

최형우는 "타격 훈련은 힘들 때 빠지기도 하지만 수비훈련은 꼭 한다"라며 "전지훈련에서도 어린 후배들과 함께 수비훈련을 항상했다.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에 수비가 늘었다. 공격은 모르겠지만 수비는 확실히 노력하는만큼 성장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최형우는 공격에서도 KIA 1위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최형우는 31일 NC전까지 타율 3할4푼8리(5위), 14홈런(공동 3위), 40타점(2위), 38득점(4위), 출루율 4할5푼7리(3위), 장타율 6할9푼(1위) 등 6개 부문에서 톱 5위 내에 들어있다. 최형우가 4번자리에서 맹활약하며 KIA의 타선이 확실히 안정감과 함께 파괴력이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폭발적인 공격과 안정된 수비. 최형우의 영입은 KIA에겐 분명 신의 한수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