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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주장 류제국(34)이 갑자기 2군으로 내려갔다. 양상문 LG 감독은 14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류제국과 면담을 한 뒤 2군행을 지시했다. 갑작스런 조치였다.
경기시작 2시간30분여전 취재진과의 인터뷰 자리에서도 전혀 언급되지 않았던 부분이다. 양 감독은 당시 "내야수 강승호를 2군으로 내리고 채은성을 콜업했다"고만 했다. 류제국에 대해선 "어제 다소 부진했지만 투수들은 한번씩 그럴 수 있다"고 했다.
류제국은 전날(13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6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팀은 0대10으로 졌다. 5월 페이스는 4월에 비해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4월 5경기에서 5승을 챙기며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는데, 5월에는 3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24다. 특히 13일 경기에서는 직구 스피드가 130km대 중후반까지 떨어졌다. 양 감독은 "투수들이 간혹 안 좋은 날이 있다. 약간은 지쳐보이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류제국이 이탈하면서 LG의 선발 로테이션도 일정 부분 손봐야할 상황이 됐다. 데이비드 허프가 합류하면서 헨리 소사-허프-차우찬-류제국-임찬규(김대현)로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었다. 당분간 김대현 임찬규가 계속 선발로 출전할 전망이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