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만의 선발 관리, 장기 레이스 대비하는 SK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05-07 07:26


2017 KBO 리그 SK와 LG의 경기가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SK 힐만 감독이 선수들에게 사인을 내리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4.27.

SK 와이번스가 철저한 선발 관리 속에서도 긴 연패를 피하고 있다.

SK는 개막 6연패를 제외하면, 3연패 이상을 한적이 없다. 연승을 달리던 시기와 비교하면, 분명 패는 많아졌다. 하지만 꾸준히 4위 이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실 SK 선발진은 그리 강한 편이 아니다. 에이스 김광현이 빠졌고,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도 어깨 상태로 1군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트레이 힐만 감독은 서두르지 않는다. 철저한 관리로 긴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SK는 팀 평균자책점이 4.65로 리그 8위다. 특히 선발 투수들은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8회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당초 메릴 켈리, 다이아몬드, 윤희상, 문승원, 박종훈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그러나 1군 엔트리에서 다이아몬드와 윤희상이 모두 빠져있다. 다이아몬드의 경우 어깨 염증이 있지만, 윤희상은 아픈 곳이 있는 게 아니다. 힐만 감독은 "시즌은 길기 때문에 확실히 관리를 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철저한 관리의 효과도 보고 있다. 에이스 켈리는 최근에 불안했다. 4월 23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고, 4월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5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선발 카드였으나, 좀처럼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결국 힐만 감독은 하루 휴식을 부여했다. 로테이션 대로라면 5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 등판해야 했다. 그러나 힐만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다. 최근에 부진했기 때문에 하루 휴식을 줬다. 하루 휴식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주한은 충분히 준비가 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5일 고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한 김주한은 5이닝 5안타 2볼넷 3삼진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게다가 상대는 리그에서 상위권을 다투는 타선이었다. 김주한은 4월 29일 대구 삼성전 이후 구원 투수로 투입되지 않았다. 바로 5일 선발 등판을 준비했던 것이다. 켈리도 6일 고척 넥센전에서 6이닝 7안타 4사구 3개(1볼넷) 5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야구가 없는 월요일을 포함해 6일을 쉰 효과를 톡톡히 봤다. 7일에도 대체 선발 김태훈이 등판하지만, 일단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힐만 감독은 "김주한은 로테이션 상황 상 선발로 나가는 것이다. 다이아몬드가 어깨 상태로 빠진 것이 아쉽다. 그러나 관리를 해야 한다. 윤희상도 철저한 관리를 위해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시즌은 많이 남아 있다. 큰 그림을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스케줄에 차질이 없도록 선발 투수들을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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