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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3연전 스윕패. 그리고 첫 4연패. 그리고 5연속 루징시리즈.
잘나가던 kt 위즈가 최근 받아든 성적표다. 27일 NC 다이노스전 패배로 안좋은 기록들이 겹쳤다. 개막 후 이어오던 상승세가 한순간에 꺾이고 말았다.
타선의 전체적 부진 속에 투수들도 힘이 빠진다. 에이스 돈 로치가 25일 NC 다이노스전 호투를 하고도 1대2 패배의 희생양이 돼야했다. 라이언 피어밴드도 21일 한화 이글스전 6이닝 3실점 호투를 했지만 첫 패를 당해야 했고, 27일 NC전도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잘던졌지만 2패째를 떠안았다. kt가 개막 후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에 타선이 적절히 터진 효과였는데, 지금은 투-타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이다. 두 외국인 선발과 함께 잘 던지던 정대현, 고영표도 조금씩 한계를 보이는 모습이라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불안하다.
하지만 낙심만 할 필요는 없다. 개막 후 벌어놓은 게 워낙 많아 이런 부진 속에서도 아직 11승12패 6위를 지키고 있다. 1승만 더 하면 5할 복귀다.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위치다.
결국 타선이 터져야 한다. 김 감독은 타순도 바꿔보고 선발 라인업도 이렇게, 저렇게 변경해봤다. 엔트리 교체도 해봤다. 하지만 베테랑을 믿어도, 2군에서 올라온 젊은 선수들을 투입해도 딱히 나아질 기색이 없다.
그렇다고 잘 치라고 기도만 할 수도 없다. 김진욱 감독이 처음 맞은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 지 지켜볼 일이다. 과연 김 감독은 어떤 묘수를 들고나와 반전을 만들 수 있을까. 하필이면 주말 최근 상승세인 LG 트윈스 원정 3연전을 치러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