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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기태 감독이 9일 광주 한화전서 3-2로 쫓긴 9회초 2사 1,2루서 마무리 임창용을 강판시키고 심동섭을 기용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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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의 마무리 구상은 일단 집단 마무리체제라고 볼 수 있을 듯하다.
김 감독은 11일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임창용과 차 한잔 마시면서 얘기를 했다"며 "너무 많은 짐을 혼자 짊어지려고 해서 하나 정도는 내려놓으라고 했다"라고 했다. 마무리 투수로서의 큰 부담감을 다른 선수들과 함께 짊어지라는 뜻.
임창용은 올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경기에 나와 1승1패, 1세이브 1홀드를 기록중이다. 평균자책점은 9.00. 두번이나 블론세이브를 했었다. 지난 8일 광주 한화전서는 3-2로 앞선 9회초 등판했으나 역전을 허용해 패전투수가 됐고, 9일 한화전에서도 3-1로 앞선 9회초 마무리를 위해 등판했으나 안타 2개에 볼넷 1개로 1점을 내주고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아 결국 심동섭으로 교체됐었다.
선발이 호투하고 타선도 나쁘지 않게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불펜 불안이 팀의 상승세에 걸림돌이 되는 모양새였다. 이에 김 감독도 결단을 내리게 된 것.
김 감독은 "최근 임창용이 운이 없는 편이다. 이럴 땐 피해가는 것이 맞다. 마음 고생이 많을텐데 감독이기보다 인생 성배로서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오는데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
그렇다고 임창용이 마무리에서 완전히 빠지는 것은 아니다. 김 감독은 "점수차, 상대 타순 등을 고려해서 적합한 선수가 나갈 것"이라면서 "임창용이 9회에 마무리로 나갈 수도 있고, 7회나 8회 승부처라고 생각될 때 등판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지난주까지는 선발들이 잘 던져줘서 몇몇 투수들만 나갔는데 이번주부터는 많은 투수들을 기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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