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새 외국인 선수들의 출발이 불안하다.
그러나 3번째 선발 투수부터 안정감이 다소 떨어진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문승원 박종훈 김주한 순서로 갈 예정이다. 다이아몬드가 돌아온 후 시차 적응, 컨디션 회복 등을 점검해야 한다.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재정비할 것이다"라는 구상을 전했다. 그동안 자리를 채울 선발 투수들은 있지만, 경험 면에서 부족하다.
문승원은 2일 첫 등판에서 볼넷 4개를 허용하는 등 4⅔이닝 4실점(3자책점)했다. 수비에선 실책을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힐만 감독이 문승원을 선발진에 합류시킨 이유 중 하나는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진다는 평가 때문. 하지만 첫 등판에서 흔들렸다. 박종훈은 지난 2년간 팀 내에서 켈리(선발 60경기)에 이어 선발로 가장 많은 51경기에 나왔다. 다만 기복 있는 제구가 문제였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 7이닝을 투구하면서 볼넷 5개를 내줬다. 시범경기에서 호투했던 김주한도 본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외국인 타자도 말썽이다. SK는 2년 연속 유격수로 외인 타자 자리를 채웠다. SK의 약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헥터 고메즈가 있었지만, 수비에서 실책이 많았다. 타격에서도 정교함이 떨어졌다. 이번에도 워스를 데려오며 주전 유격수를 맡겼다. 그러나 워스는 어깨 염증으로 고생 중이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수비를 소화하지 못했다. 타격에는 무리가 없다. 개막 3연전에선 지명타자로 데뷔전을 치렀지만, 단타 1개가 나왔을 뿐이었다. 또한 워스가 계속 지명타자로 나선다면 내야 운용 폭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일단 어깨가 회복돼야 한다.
SK는 kt와 개막 3연전에서 싹쓸이 패를 당했다. kt는 외국인 투수 돈 로치, 라이언 피어밴드가 모두 호투했다. 새 외인 타자 조니 모넬도 2경기 연속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SK와 상반된 모습이었다. SK도 반등하기 위해선 외국인 선수 덕을 봐야 한다. 다이아몬드의 복귀, 워스의 100% 회복 등 일단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