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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2017시즌 개막엔트리(총 27명)가 베일을 벗고 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26일 "개막엔트리를 고민중이다. 투수는 최종 13명으로 갈 것 같다. 12명은 거의 정해졌고, 나머지 1명이 문제"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당초 개막엔트리에 투수를 12명으로 갈지, 13명으로 갈지 고민했다. 1군 엔트리에 최종 포함되는 선수는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배영수 안영명 윤규진 송은범 송창식 장민재 정우람 박정진 심수창 그리고 송신영이다.
김 감독은 "송창식의 건재함을 확인한 것이 무엇보다 큰 수확이다. 권 혁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상태였는데 송창식이 돌아와줬다. 불펜에는 큰 힘이 된다. 조금이라도 밸런스나 페이스가 나쁘면 합류를 고민했을 것이다. 표정도 밝았고, 컨디션도 좋았다"고 말했다.
송신영에 대해선 "앞선 등판에서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번은 달랐다. 변화구의 꺾이는 각이 무척 좋았다. 마음속에 확신이 생겼다"고 했다.
남은 한 자리는 이태양 이동걸 서균 김범수 김혁민 등이 막판까지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이태양은 선발 후보군이지만 시범경기에서 많이 부진했고, 김범수는 구위는 좋지만 페이스가 들쭉날쭉이다. 김 감독은 김범수에 대해 "kt 위즈전에서 1이닝 4실점한 뒤 불러서 오히려 칭찬했다. '그렇게 터지고도 얼굴이 편안해 보인다'며 내가 먼저 웃었다. 더 성장할 친구"라고 말했다. 서균은 경험이 다소 부족하다. 이동걸은 자주 1군과 2군 경계선에 머물러 있다. 김 감독은 "한명만 더 한단계 올라와주면 좋겠다"며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여전히 선발 로테이션을 고심중이다. 오간도와 비야누에바, 배영수 등 3명은 선발확정이다. 송은범에 대해선 "경우에 따라 투입한다"고 했다. 붙박이 선발은 아니라는 의미다. 3인 선발로테이션을 제외하고는 시즌 초반 상황에 따라 선발후보군 2~3명으로 이어던지기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