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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가 특급 피칭을 이어갔다. 26일 SK 와이번스와의 인천 시범경기에서 3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내려갔다. 3이닝 동안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8개의 볼로 3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최고구속은 151㎞를 찍었다. 효율적인 피칭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오간도가 나름대로 잘 던졌다"고 말했다.
경기후 오간도는 "시범경기를 잘 마무리 해서 기쁘다. 오늘 투구수는 적었지만 마운드를 내려와서 불펜에서 58개를 더 던졌다. 나름대로 점검할 부분을 잘 점검했다. 한국타자들에게 잘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타자들 성향을 더 잘 파악하려 하고 있다. 시즌 개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간도는 입국전 계약단계부터 화제였다. 180만달러의 거액 연봉에 2011년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올스타에 뽑히는 등 7시즌을 풀타임 메이저리그로 뛰었다. 지난해까지 빅리거 선수였다. 최고구속 150km대 강속구에 낙차큰 변화구, 수준급 제구를 지녔다. 오간도는 한화의 일본 오키나와-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 이어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개막에 임박해지자 더 좋아졌다.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100%에 가까운 몸상태다. 지난 3년간 주로 불펜으로 뛰었지만 두달 넘게 선발전환을 위한 몸상태를 만들었고, 자신감은 허언이 아니었음이 밝혀지고 있다.
오는 31일 두산과의 잠실 시즌 개막전 선발이 유력하다. 더스틴 니퍼트와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오간도가 과연 벤치와 프런트가 원하는 선발 15승의 위업을 달성해줄 수 있을까.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