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K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25일 인천에서 열린 시범경기 홈게임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SK는 메릴 켈리, 한화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나란히 선발역투를 펼쳤다. 두 팀은 시범경기 막판임을 감안해 적극적인 불펜투입을 감행했다. 불펜싸움에서 SK가 이겼다.
SK는 3-3으로 팽팽하던 8회말 2사 2루에서 6번 김동엽이 1타점 결승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4-3으로 앞선 9회초에는 이날 셋업맨에서 마무리로 전격 보직이 변경된 서진용이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하지만 0-3으로 뒤진 7회말 SK는 4사구 3개를 묶어 8번 김성현의 밀어내기 볼넷, 1번 조용호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3-3 균형을 맞췄다.
한화 비야누에바는 순조롭게 선발적응을 하고 있다. 비야누에바는 4이닝 동안 48개의 공을 던지며 4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올시즌 세차례 시범경기 등판만에 첫 무실점 역투다.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144km였고,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에 투심패스트볼까지 섞어 던졌다. 한화 벤치는 1-0으로 앞선 5회말 비야누에바 다음으로 송신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비야누에바는 지난 14일 LG트윈스전에서 3이닝 1실점했고, 19일 kt위즈전에서 4이닝 3실점을 한 바 있다. 이날은 전체적으로 볼이 낮게 낮게 제구됐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내일(26일)은 (알렉시)오간도가 선발출전한다"고 말했다.
켈리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최고구속 150km의 빠른 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등을 섞어 던졌다.
실점은 했지만 무결점 피칭이었다. 1회초 수비실책 등으로 1사 2루에서 한화 3번 윌린 로사리오에게 우중월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유일한 실점. 2회부터 5회까지는 무실점이었다. 특히 5회에는 2안타와 볼넷 1개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로사리오를 상대로 루킹 삼진을 이끌어냈다. 투구수는 72개였다. 켈리는 트레이 힐만 SK 감독으로부터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상태다.
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