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롯데마운드, 30대 윤길현 손승락 송승준 하기나름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3-25 08:46


롯데 자이언츠 손승락. 스포츠조선DB

롯데 자이언츠 윤길현. 스포츠조선DB

2017 KBO리그 넥센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시범경기가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롯데 두번째 투수 송승준이 넥센타선을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3.22/

롯데 자이언츠가 분주하다. 마운드 재편중이다. 이미 개막전 선발은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로 낙점한 상태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파커 마켈과 김원중, 박세웅의 선발진 합류가 확정됐다. 남은 한 자리는 박진형 송승준이 경합중이다.

불펜 뒷문은 지난해 96억원을 들여 영입한 윤길현과 손승락에게 또 한번 맡긴다. 박시영과 이정민이 조커로 뒷문잠금조에 가담한다. 롯데 마운드 향방의 키는 30대 베테랑 윤길현(34) 손승락(35) 송승준(37)이 쥐고 있다.

윤길현과 손승락은 다시 한번 기회를 부여받았다. 솔직히 말하면 달리 대안도 없다. 송승준은 팔꿈치 수술 뒤 재활복귀했다. 시작은 불펜 롱릴리프지만 여차하면 선발진 진입도 가능하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최근 "올시즌에도 윤길현과 손승락에게 경기후반을 맡길 생각이다. 둘이 잘 해줘야 팀이 바로설 수 있다. 이정민 등 구위가 좋은 불펜요원은 상황에 맞게 적절한 시점에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롯데는 지난해 셋업맨 윤길현과 마무리 손승락을 영입하면서 출혈이 컸다. 손승락은 4년간 60억원, 윤길현은 4년간 36억원에 사인을 했다. 하지만 둘의 성적은 FA 첫해 곤두박질 쳤다. 윤길현은 2015년 평균자책점이 3.16이었는데 롯데로 와서는 6.00까지 치솟았다. 손승락 역시 2015년 넥센 시절에는 4승6패23세이브 3.82였다. 마무리로 썩 좋은 수치는 아니었지만 지난해는 7승3패20세이브, 평균자책점은 4.26으로 상승했다.

조 감독은 "윤길현과 손승락이 버텨줘야 불펜에서 다른 선수들을 끌어쓰지 않아도 된다. 경기 후반에 둘 말고 다른 선수들을 기용하면 중간이 너무 가벼워진다. 지난해는 그래서 힘들었다"고 했다.

올시즌 시범경기에서 둘의 출발은 좋다. 윤길현은 시범경기 5차례 등판에서 5이닝 1실점을 했다. 손승락은 5경기에서 5이닝 2실점(비자책) 2세이브를 기록했다. 개막 이후 실전에서 얼마만큼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송승준은 박진형과 5선발을 놓고 경쟁중이다. 또한명의 경쟁자였던 노경은이 시범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먼저 탈락한 모양새다. 송승준은 시범경기에서도 나름대로 순항하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선발은 아니더라도 롱릴리프로 2~3이닝을 무리없이 소화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송승준이 선발진에 진입한다면 롯데 마운드는 한층 숨통이 틔일 전망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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