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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분주하다. 마운드 재편중이다. 이미 개막전 선발은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로 낙점한 상태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파커 마켈과 김원중, 박세웅의 선발진 합류가 확정됐다. 남은 한 자리는 박진형 송승준이 경합중이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최근 "올시즌에도 윤길현과 손승락에게 경기후반을 맡길 생각이다. 둘이 잘 해줘야 팀이 바로설 수 있다. 이정민 등 구위가 좋은 불펜요원은 상황에 맞게 적절한 시점에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롯데는 지난해 셋업맨 윤길현과 마무리 손승락을 영입하면서 출혈이 컸다. 손승락은 4년간 60억원, 윤길현은 4년간 36억원에 사인을 했다. 하지만 둘의 성적은 FA 첫해 곤두박질 쳤다. 윤길현은 2015년 평균자책점이 3.16이었는데 롯데로 와서는 6.00까지 치솟았다. 손승락 역시 2015년 넥센 시절에는 4승6패23세이브 3.82였다. 마무리로 썩 좋은 수치는 아니었지만 지난해는 7승3패20세이브, 평균자책점은 4.26으로 상승했다.
올시즌 시범경기에서 둘의 출발은 좋다. 윤길현은 시범경기 5차례 등판에서 5이닝 1실점을 했다. 손승락은 5경기에서 5이닝 2실점(비자책) 2세이브를 기록했다. 개막 이후 실전에서 얼마만큼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송승준은 박진형과 5선발을 놓고 경쟁중이다. 또한명의 경쟁자였던 노경은이 시범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먼저 탈락한 모양새다. 송승준은 시범경기에서도 나름대로 순항하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선발은 아니더라도 롱릴리프로 2~3이닝을 무리없이 소화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송승준이 선발진에 진입한다면 롯데 마운드는 한층 숨통이 틔일 전망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