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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안영명. 15일 경기를 마친 뒤 모습. 대전=박재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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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안영명(33)이 돌아왔다. 최고 구속 140㎞, 어깨 통증 전무. 5선발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안영명은 15일 대전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4회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밟았다. 지난해 7월 어깨수술 뒤 재활복귀 첫 무대.최고구속은 140㎞였다. 2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 합격점을 받았다.
안영명은 경기후 "캠프 때 피칭량을 많이 가져간 것이 도움이 됐다. 김성근 감독님 성에는 차지 않으셨겠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그 좋았던 감각이 경기 중에도 이어졌다. 아프지 않아서 좋다. 그래서 자신감이 생겼다. 손 끝에서 느껴지는 투수들만의 감정이 있다. 던지고 난뒤에도 통증이 없으니 자신감이 유지됐다. 스피드는 더 올려야 할 것같다. 140에 머물면 안된다. KBO리그 타자들은 강하다. 마구 치라고 대주는 꼴이다. 딱 치기좋은 볼이 된다. 앞으로 근력강화 등을 통해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영명은 지난 8일 일본 미야자키 캠프 연습경기에선 최고 136km를 기록한 바 있다.
안영명은 "지난해 수술을 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울 때가 있었다.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3D스캔을 보니 새끼손톱만한 웃자란뼈가 있었다. 안되겠다 싶었다. 예전에는 아프면 진통제를 먹고 뛰었다. 그렇게 1년을 더 던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수술을 결심했다. 가벼운 수술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팀과 감독님에게 죄송했다. 지난해 7월 수술 뒤 첫 캐치볼을 할때 야구를 처음 시작할때의 어깨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 정도로 통증이 없고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안영명은 "이제 던져도 통증이 전혀 없으니 연투도 해보고 싶고, 더 많은 이닝도 던져보고 싶다. FA에 대한 욕심은 없다. 그것보다는 더 오래,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하고 싶을 뿐이다"고 말했다. 안영명은 올시즌이 끝나면 첫 FA가 된다. 안영명은 2015년 한화에서는 마지막으로 선발 10승을 찍은 바 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안영명에 대해 천천히 재활할 것을 수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안영명은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부분은 너무 잘 알겠다. 하지만 그 정도도 관리하지 못하고 오버페이스를 하면 선수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게으름 피우지 않고 야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화는 5대12로 크게 졌지만 안영명의 성공적인 복귀로 한숨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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