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선 비야누에바-팻 딘-다이아몬드-로치 모두 합격점?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3-14 19:49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2017 프로야구 KIA와 두산의 시범경기가 1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사진은 KIA 팻딘
광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3.14.

SK 와이번스 스캇 다이아몬드

kt 위즈 새 외국인 투수 돈 로치. 스프링캠프 모습. 사진제공=kt 위즈

KBO리그를 새로 밟은 외국인 투수 새내기 4명이 14일 시범경기 첫날 모습을 드러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SK 와이번스 스캇 다이아몬드, KIA 타이거즈 팻 딘, kt 위즈 돈 로치. 넷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각 팀의 표정이 밝다.

비야누에바는 3이닝 동안 2안타 3탈삼진 1실점, 다이아몬드는 4이닝 동안 3안타 1실점(비자책), 팻 딘은 홈런 하나에 3이닝 1안타 2실점 했지만 괜찮았다. 돈 로치도 5이닝 6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중 가장 높은 몸값(150만달러)을 자랑하는 비야누에바는 알렉시 오간도가 손톱이 깨지는 바람에 급하게 등판이 확정됐다. 비야누에바로선 지난해 9월 이후 첫 등판이었다. 56개의 볼을 던졌는데 알려진대로 4가지의 다양한 구질을 던지는 포피치 스타일이었다.

비야누에바의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3㎞였다. 시즌 초반임을 감안하면 스피드는 140㎞대 중후반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눈에 띄었던 점은 낮게 낮게 제구되는 커브였다. 구속이 100㎞대 후반부터 124㎞까지 다양했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까지 다양하게 섞었다. 비야누에바 본인은 "제구가 잘됐고, 생갭다 몸을 빨리 만들었다"며 인터뷰 내내 웃었다. 김성근 한화 감독도 "제구가 좋았다. 변화구도 좋았다"며 흡족해했다. 이날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와의 맞대결이었는데 허프는 4이닝 1실점을 했다. 장군멍군이었다.

SK 스캇 다이아몬드는 이날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다. 4이닝 동안 3안타를 허용하고 1실점(비자책점)했다. 투구수는 61개였고, 삼진과 볼넷 2개에 직구 구속은 최고 144㎞를 찍었다. 다이아몬드는 직구(39개) 위주의 피칭을 펼치면서도 체인지업(16개)과 커브(6개)를 섞어 던지며 롯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만루 위기에서도 깔끔한 땅볼 유도능력을 선보였다.

KIA 팻 딘은 홈런이 옥에 티였다. 두산 베어스와의 홈게임에서 3이닝 동안 1안타 2실점했다. 최고 147㎞ 중반의 빠른 공과 여러 변화구를 섞으며 두산의 강타선을 가볍게 처리했으나 홈런이 뼈아팠다. 1회초는 무실점. 2회초에도 투아웃을 잡았지만 6번 국해성을 몸에 맞는 볼을 출루시키더니 7번 최주환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맞았다. 당초 2이닝을 던지기로 했지만 헥터의 등판이 불발돼 3회까지 던졌다. 3회는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돈 로치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이날 등판한 외국인 선수중 가장 긴 5이닝을 던졌다. 6안타 1실점. 총 투구수는 72개였다. 탈삼진은 1개밖에 없었지만 위기관리능력과 경기운영능력은 수준급이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