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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는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두산은 올시즌 캐치프레이즈를 'WINNING TEAM DOOSAN(위닝 팀 두산) 2017! V6'로 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2년 연속 우승팀답게 자신감이 가득 담겨있는 문구다.
우선 컨디션을 일찍 끌어올려야하는 대표팀 일정상 시즌 후반 체력적인 부담이 우려된다. 1,2라운드를 통과하면 대표팀 일정이 이달말까지 이어진다. 이 경우 정규시즌 초반부터 영향을 줄 수 있다. 물론, 대표팀 소집기간에 부상 선수가 나온다면, 전력 구상까지 흔들릴 수 있다.
사실 체력적인 문제는 뾰족한 수가 없다. 장원준은 "솔직히 부담은 있다. 체력은 요령껏 시즌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시즌 때 체력적으로 위기가 온다면 이겨내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마무리 투수 이현승도 장원준과 마찬가지로 2015년 말에 열린 프리미어 12에 이어 이번에도 대표가 됐다. 박건우를 제외한 7명이 두 대회 연속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영예로운 일이지만 체력 부담, 부상이라는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
지난 시즌 두산은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따른 공격력 약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김재환 박건우 등 새로운 전력이 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지난해 우승 멤버인 외국인 선수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닉 에반스도 모두 재계약했다. 지난해 막강 전력을 고스란히 갖고 시즌을 시작한다.
하지만 WBC 변수를 신경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