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집중타를 맞아 고개를 떨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좌완 투수 양현종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구장에서 열린 쿠바 대표팀과의 평가전 2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양현종은 투구수 50~55개 한계선을 정해놓고 등판에 나섰다.
1회말에는 2아웃 이후 볼넷과 안타로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로엘 산토스를 삼진 처리한 양현종은 요르단 만둘레이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 프레데리치 세페다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4번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하며 2사 2,3루에 놓였다. 하지만 윌리암 사베드라를 3루 땅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 하위타선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유리스벨 그라시알과 카를로스 베니테스, 프랑 모레혼까지 3명의 타자들을 모두 내야 땅볼로 아웃시켰다.
문제의 3회. 선두타자인 9번타자 유엘키스 세스페데스에게 0B-2S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통타를 당했다. 우중간을 완전히 꿰뚫는 3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3루 위기 상황에서 산토스를 다시 상대한 양현종은 이번엔 3루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첫 실점이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만둘레이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루. 세페다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만 늘린 양현종은 데스파이그네에게 또다시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한가운데 던진 높은 실투가 정타로 연결됐다.
2실점째 한 양현종은 이미 투구수 50개에 육박했다. 사베드라를 투수 앞 땅볼로 직접 처리한 후 간신히 3회를 마쳤다. 총 투구수 54개를 기록한 양현종은 4회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