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 영봉패 사무라이재팬, 김인식호와 닮은꼴 첫걸음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2-26 08:22


25일 소프트뱅크전에 선발 등판한 다케다. 사진캡처=스포츠닛폰 홈페이지

일본대표팀이 김인식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대표팀과 비슷한 모습으로 첫걸음을 뗐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팀이 첫 평가전에서 빈타에 허덕이고,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완패했다. 25일 일본 규슈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 0대2로 패했다. 베테랑 우치카와 세이치(소프트뱅크)가 8회 수비 때 타자주자와 충돌해 교체됐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우치카와는 2009년 2회 WBC부터 3회 연속 출전하는 내야수다.

대표팀 소집 후 첫 실전 경기. 관중 2만7000명이 몰릴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선수들이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연습경기를 하다가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실전 감각에 문제를 드러내며 고전했다. 한국대표팀도 지난 19일 첫 평가전이었던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4안타에 그치며, 0대4 영봉패를 당했다.

기쿠치 료스케(히로시마)가 3안타를 쏟아내며 분전했는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기쿠치 외에 4번 스쓰고 요시토모(요코하마)가 1안타를 때리고 2볼넷을 골랐다. 1회 2사 후 연속 안타로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5번 나카타 쇼(니혼햄)가 유격수로 땅볼을 때려 점수를 내지 못했다. 타선의 핵인 나카타는 4회 병살타로 또 기회를 날렸다. 주자가 2루까지 나간 게 1회, 7회 두번뿐이었다. 이렇다할 공격 장면이 없었다. 또 선발 포수로 출전한 오노 쇼타(니혼햄)는 도루 3개를 허용하고 수비실책 2개를 기록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고쿠보 히로키 일본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투수들은 어느 정도 던지고 싶은 공을 던졌는데, 타자들은 편차가 있었다"고 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훈련을 하다가 최근 소집됐다. 소속팀에서 충분한 준비를 하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마운드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선발 등판한 다케다 쇼타(소프트뱅크)는 1회 흔들리다가 바로 페이스를 잡았다. 1회 제구력 난조로 볼넷을 내주며 투구수 21개를 기록했다. 이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2회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3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더니, 3회 다시 공 6개로 세 타자를 범퇴시켰다. 3이닝을 투구수 39개, 무안타, 탈삼진 4개 무실점.

1라운드 B조에 속한 일본은 3월 7일 쿠바전부터 대회를 시작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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