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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이 22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구장에서 요코하마와 연습경기를 했다. 7회말 무사 1루 요코하마 시바타의 내야땅볼 때 2루수 서건창이 1루주자 다나카를 2루 포스아웃시키고 있다. 오키나와=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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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한 플레이가 중요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김인식 감독이 22일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연습경기 후 인터뷰서 마지막에 강조한 말이다.
아쉬운 장면은 역전을 당한 8회 나왔다. 무사 1, 3루 위기서 이대은이 가리노를 내야땅볼로 유도했다. 전진 수비를 펼쳤기에, 3루주자 시리아코를 협살로 잡아낼 수 있었다. 점수를 주지 않았지만 아쉬웠던 건 후속 주자들의 진루를 허용한 것. 포수 김태군(NC 다이노스)이 3루쪽으로 시리아코를 잘 몰았는데, 3루수 허경민(두산 베어스)에게 공을 주는 타이밍이 조금 빨랐다. 그 틈을 파고 든 시리아코가 다시 홈쪽으로 달렸고 허경민도 시리아코를 따라가다 토스를 늦게 해 그 사이 1, 2루 주자가 2, 3루까지 달리는 시간을 벌어줬다. 그리고 이대은이 8번 미네이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결과론일 수 있지만, 이 때 추가 진루가 없었다면 부담이 덜해져 안타를 안맞았을 수도 있고, 안타를 맞았어도 한 번에 역전을 당하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
이 뿐 아니었다.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지만 키스톤 콤비 김재호(두산) 서건창(넥센 히어로즈)가 병살 플레이에서 매끄럽지 못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국가대표팀은 각 팀에서 야구를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인다. 그런데 공-수에서 선수 간 호흡을 맞춰야 하는 플레이는 실력에 앞서 경험이 더 중요하다. 같은 팀에서 오래 뛰면 눈빛만 봐도 서로 무엇을 원하는 지 알 수 있다고 하는데, 국가대표팀은 잠시 모여 호흡을 맞춰야 하니 이 부분에서는 단일팀을 따라갈 수 없다.
문제는 요코하마전 8회 상황처럼 이런 세밀한 플레이 하나가 경기 흐름과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국가대표라면 야구 센스가 뛰어나기에 실전을 더 치르며 좋은 호흡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지만, 김 감독의 말처럼 항상 집중하고 주의해야 본헤드 플레이를 피할 수 있다.
다행인 건, 이대은이 실점 후 상대의 더블스틸 작전에 휘말리지 않고 이닝을 종료했다는 점. 상대 1루주자가 스타트를 끊었을 때 포수 김태군이 2루 방향으로 송구하는 것을 보고 3루주자가 홈으로 대시했다. 그런데 김태군의 송구는 투수 이대은에게 갔고, 3루주자를 여유있게 잡아냈다. 본 대회에서도 이런 고급 플레이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오키나와=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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