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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현승 "마무리? 그저 나의 업이라고 생각한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2-02 14:14


두산 이현승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발하기 전 김승회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인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1.30.

"마무리? 그저 나의 업이라 생각한다."

두산 베어스 마무리 이현승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즌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어 두산과 3년 27억원에 재계약한 이현승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발탁돼 지난달 괌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팀의 호주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2015년 프리미어12에 이어 태극마크를 달게 된 이현승은 "WBC가 있기는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이현승다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며 각오를 나타냈다.

이현승은 지난해 56경기에서 1승4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4.84를 올리며 두산의 정규리그 우승에 일조한 뒤 한국시리즈에서는 3경기, 3⅔이닝 무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2년 연속 우승의 감격도 맛봤다.

다음은 이현승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마무리로 첫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나 때문에 놓친 경기도 많고 개인적으로 지옥같은 시즌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많이 배우고 마무리 투수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

-FA 계약으로 두산에 남았는데.

우승팀인 두산 베어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올시즌에도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선수로서 정말 행복하다.


-마무리로서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하는가.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정신적인 부분에서 멘탈을 강화하기 위해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한다. 그리고 최대한 위기 상황을 즐기려고 한다. 그저 나의 업이라는 생각으로 그 상황 자체를 즐기려고 한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승부는.

2⅔이닝을 던졌던 4차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현승이라는 선수가 아직 건재하다는 사실을 각인시킬 수 있었고, 투수로서 자신감을 한 번 더 채울 수 있던 계기가 됐다.

-올시즌 보완할 점이 있다면.

WBC가 있긴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이현승다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비시즌 동안 준비를 잘하겠다. 시즌에 들어가서는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매경기 집중해서 던지겠다.

-괌에서 몸을 만들고 호주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현재 몸 상태는.

올해로 프로 12년차다. 고참인 만큼 모든 부분에서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러한 부분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상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괌에서 부상방지를 위한 기초 체력 위주로 훈련을 진행했다. 지금은 몸상태도 괜찮고 모든 부분에 있어 계획대로 준비를 잘 해 나가고 있다.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고 있으니 올시즌 좋은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프리미어12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이번에 WBC에 출전하는데.

태극마크를 가슴에 품은 순간부터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매경기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다. 부족하지만 조금의 힘이라도 항상 보태고 싶은 마음과 각오로 경기에 나서겠다.

-국가대표로서 그리고 두산 선수로서 팬들에게 한마디.

국가대항 경기나 두산 경기 모두 그 순간만큼은 경기를 뛰는 선수도 지켜보는 팬들도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가 된다는 것이 야구의 매력인 것 같다. WBC와 두산 경기 모두 한마음으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 응원에 멋진 경기로 보답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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