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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절 류중일 감독. 스포츠조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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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팀들이 스프링캠프를 어떻게 준비하고 끌어가는 지 알고 싶었다."
치열한 승부에서 잠시 비켜서 있지만, 류중일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54)의 야구는 계속되고 있다. 류 전 감독이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단기 연수를 한다. 2월 1일부터 보름간 일본 미야자키 소프트뱅크 스프링캠프에 머물며, 훈련 준비와 캠프 진행 과정을 살펴볼 예정이다. 류 전 감독은 31일 미야자키로 출발했다.
류 전 감독은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KBO리그 구단들이 올해부터 2월 1일에 해외 전지훈련을 시작하는데, 일본은 오래전부터 그렇게 해 왔다.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그동안 스프링캠프 기간에 일본팀들과 여러차례 연습경기를 했지만, 일본 구단 상황을 자세히 알지 못했다. 이번 기회에 배울 게 있으면 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다. 삼성 구단이 류 전 감독의 요청에 따라 다리를 놓았다. 신동걸 삼성 홍보팀 대리가 류 전 감독과 동행한다.
구도 기미야스 소프트뱅크 감독과 류 전 감독은 1963년생 동갑내기. 특별한 인연은 없지만, 삼성 감독 시절 연습경기 때 인사를 나눴다고 한다. 연수 기간에 미야자키에서 훈련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캠프도 가 볼 생각이다. 지난 시즌 후 라이온즈 지휘봉을 내려놓은 류 전 감독은 현재 삼성 구단 기술 고문으로 있다.
류 전 감독은 1987년 삼성에 입단해 선수 은퇴 후 코치, 감독으로 앞만 보고 달려왔다. 2011년 삼성 사령탑에 올라 5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30년간 매년 1월 중순부터 선수, 코치, 감독으로 삼성 선수단과 함께 했기에, 올해는 다소 어색할 것 같다. 30년 만에 맞은 방학이고, 재충전의 시간이다.
오는 7월에는 메이저리그 산하 마이너리그를 둘러볼 계획이다. 류 전 감독은 "7월쯤 되면 구단 스카우트들이 외국인 선수를 보러 마이너리그를 찾는데, 함께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장을 떠나 여유가 있는 듯하면서도 바쁜 일정이다. 그는 1월 중순 베트남 호치민에서 아마추어 선수를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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