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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서 활약한 10개구단 외국인선수 라인업이 발빠르게 재정비되고 있다. 2월 1일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가 코앞이다. 마지막 퍼즐 한 조각, 이제 한화 이글스만 남은 단추 한개를 채우면 끝난다.
넥센 히어로즈는 밴 헤켄 외에 션 오설리반(110만달러)을 새로 영입했고, 대니 돈을 잔류시켰다. LG 트윈스 역시 데이비드 허프, 헨리 소나, 루이스 히메네스까지 변동이 없다. KIA 타이거즈는 헥터 노에시에 좌완 투수 팻 딘이 새로왔고, 타자는 로저 버나디나가 뛴다. SK 와이번스는 메릴 켈리 외에 스캇 다이아몬드와 외국인 타자 대니 워스를 새로 영입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브룩스 레일리는 잔류시켰고, 파커 마켈을 새로 데려왔다. 외국인 타자는 새얼굴 앤디 번즈다. 삼성 라이온즈는 앤서니 레나도 외에 앤디 패트릭, 마우로 고메즈와 가계약한 상태다. 메디컬 체크 등이 완료되면 조만간 둘의 입단발표를 할 예정이다. kt는 피어밴드 이전에 투수는 돈 로치, 타자는 조니 모렐을 영입한 바 있다.
지난해말까지 완료하려 했으나 1차전략을 실패였다. 이달말까지는 마쳐야 2월 1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외국인 선수 전원이 합류할 수 있다. 지금으로선 낙관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수술후 재활중인 에스밀 로저스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로저스는 지난해 7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수술, 일반적으로 복귀까지 1년 이상 소요)을 받았는데 회복 속도가 믿기 힘들 정도다. 따뜻한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먼거리 캐치볼을 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체계적인 불펜피칭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스는 4월 개막에 정상피칭을 할 수 있다며 한화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한화 구단과 김성근 감독은 부상 우려와 정상적인 팀 합류시기가 늦어질 것을 우려해 로저스 영입에는 다소 부정적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투수 영입이 늦춰질 경우 로저스의 몸상태와 재활피칭 속도 등을 유심히 체크할 수 밖에 없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후보중 한명이지만 더 호감을 갖고 있는 투수가 있다. 로저스의 경우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불안 요소를 떠안고 개막을 맞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물론 로저스의 몸상태만 좋다면 협상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지난해도 로저스와 재계약한 뒤 나머지 투수 1명을 구하지 못해 시범경기 기간 중인 3월 15일에서야 알렉스 마에스트리를 급히 데려왔지만 기대 이하 성적이었다. 이후 외국인투수로 시즌 내내 골머리를 싸맸다. 올해 마음이 더 급해지는 이유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