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김인식 감독은 오승환을 뽑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예비소집을 가졌다. 대표팀 첫 공식 일정. 이날 대표팀 선수들은 해외 개인 훈련을 떠난 10명의 선수를 제외하고 총 17명의 선수들이 참석해 유니폼과 장비 등을 지급 받았다. 그리고 앞으로의 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선수단에는 어렵지 않은 날이었으나 대표팀 코칭스태프에는 고달픈 시간이었다. 선수들의 줄부상과 소속팀 차출 반대 등에 부딪혀 최종 엔트리 확정이 쉽지 않았다. 투수는 김광현(SK 와이번스)의 이탈로 한 자리가 아예 비워져 있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에 대해서도 빠른 결정을 내려야 했다. 해외 원정 불법 도박 이후 KBO리그 복귀 시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아직 소화하지 않은 채 국가대표팀에 선발되는 게 맞느냐는 여론이 생겼다. 하지만 김 감독은 오승환을 강력히 원했다. 법, 규칙상으로는 뽑아도 문제가 없었다. 코칭스태프는 정해졌던 행사 후 회의를 갖고 엔트리 확정 여부를 알렸다.
김 감독은 찬반 논란이 있었던 오승환을 결국 선발했다. 오승환 없이는 불펜진 구성에 계산이 서지 않는다는 판단에서였다. 오승환은 지난 6일 미국 출국 전 "선발 여부와 관계없이 미국에서 몸을 만들고 있겠다"고 했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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