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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우승. 당연한 것 아닌가."
오랜만에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은 저마다 밝게 웃으며 그동안의 안부를 물었다. 지난해 우승했을 때의 멤버들이 대부분 남아있어 우승팀의 자신감이 보였다.
취재진을 만난 선수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우승을 목표로 밝혔다. 그것도 매우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당당하게 말했다. 그도 그럴것이 두산은 전력 유출이 거의 없이 올시즌을 치를수 있다. 외국인 선수도 니퍼트, 보우덴, 에반스가 재계약을 하게됐고, FA였던 김재호와 이현승도 남았다. KIA가 최형우를 데려왔고 LG 역시 차우찬을 데려와 전력을 보강했으나 나머지 팀들의 전력 보강소식은 별로 없었다. 두산을 크게 위협할 수 있는 팀으로 꼽을 만한 팀이 별로 없는 상황.
마무리 이현승도 "올해도 우리가 우승할 것 같지 않냐"며 취재진에게 묻더니 "자신감을 갖고 여유있게준비를 하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특히 경쟁에서 오는 시너지효과가 두산의 큰 자양분이라고 했다. "두산은 잘하는 선수가 너무 많다.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그 시너지효과가 대단하다"라고 했다.
지난해 두산의 4번타자로 우뚝 선 김재환도 "개인적으로는 다치지 않고 무사히 시즌을 치르면 좋겠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팀 성적을 내는 것이다. 올해도 팀이 한국시리즈 3연패하는 생각밖에 없다"라며 우승에대한 강한 집념을 나타냈다. 올시즌을 마치면 FA가 되는 민병헌도 "2연패하며 팀이 확실히 강해진 것 같다. 이제는 다른 팀들이 두산을 무서워하는 느낌이 있다"면서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그 밑은 없다"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 역시 올시즌 우승후보로 두산을 꼽고 있다. 자타공인 유력 우승후보다. 하지만 너무 큰 자신감이 자만으로 바뀌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두산의 우승 DNA가 자신감의 긍정의 효과를 가져올지 아니면 자만이라는 부작용이 될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