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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첫 시즌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낸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올시즌 벌어들인 연봉은 얼마나 될까.
마에다는 지난 겨울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에 입단했다. 포스팅 금액은 2000만달러였고, 양측은 올해 1월 8일(한국시각) 8년간 보장액 2500만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사이닝보너스가 100만달러, 연평균 300만달러의 연봉을 받기로 했다. 일본 프로야구 정상급 에이스로 활약해 온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등과 비교하면 헐값이나 다름없었다. 마에다는 히로시마 카프에서 8년간 통산 97승67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고, 메이저리그 입성 직전 시즌에는 15승8패, 평균자책점 2.09로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대신 다저스는 마에다가 올해 28세에 불과하고, 히로시마에서 8년간 특별한 부상없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켰다는 점을 감안해 계약 기간을 8년으로 잡아줬다. 따라서 마에다는 2023년까지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신분을 보장받은 셈이다.
여기에 다저스는 부상없이 풀타임 선발로 던질 경우 충분히 받아낼 수 있는 보너스를 연봉보다 많은 수준으로 정해 그에게 동기부여를 해줬다. 인세티브 조항은 개막전 엔트리 포함, 선발등판 경기수, 투구이닝 등 세가지 분야다. 우선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될 경우 매년 15만달러의 보너스를 받기로 했다. 마에다는 올시즌 개막 엔트리에 합류해 팀의 세 번째 경기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등판은 15경기부터 적용돼 15경기와 20경기는 각각 100만달러, 25경기와 30경기, 32경기에 도달할 때는 각각 150만달러를 추가적으로 받기로 했다. 마에다는 올시즌 32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해 650만달러를 보너스로 받았다.
투구이닝은 90이닝부터 시작해 매 10이닝마다 25만달러씩, 200이닝 도달시 75만달러의 보너스를 받기로 했는데, 마에다는 올해 175⅔이닝을 투구해 225만달러를 추가적으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마에다는 올해 기본 연봉 300만달러에 인센티브로 벌어들인 890만달러를 합쳐 총 1190만달러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사이닝보너스 분할금을 포함하면 1200만달러 이상 벌어들인 셈이다. 이는 팀내 투수 가운데 클레이튼 커쇼, 스캇 카즈미어, 브랜든 맥카시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액수다.
올시즌 16승11패, 평균자책점 3.48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마에다는 내년에도 팀내 3선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