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인적 없는 손아섭, FA 프리미어 내년 연봉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12-19 14:23


롯데 손아섭은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가 되기 때문에 연봉이 올해 6억원에서 얼마나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스토브리그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는 기존 선수들과의 재계약도 고민스럽다.

대표적인 선수가 손아섭이다. 손아섭은 내년 시즌을 온전히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공수주에서 모두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손아섭은 내년 이맘때면 상당수의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것이 확실시된다. 또한 본인의 꿈인 메이저리그 등 해외진출을 시도할 경우 몸값은 더욱 치솟을 수 있다. 손아섭은 지난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손아섭처럼 FA 자격 1년을 앞둔 선수들에게는 보통 프리미엄이 붙는다. FA 프리미엄에 대해서는 정해진 가격이 따로 없다. 해당 구단들이 연봉 고과로 산정한 금액 이외의 '가산금'을 주는게 지금까지는 자연스러운 행태였다. 손아섭도 마찬가지다.

이번 겨울 FA가 된 선수들도 지난해말 이같은 FA 프리미엄 덕에 연봉이 대폭 상승했다. 황재균은 직전 시즌 3억1000만원에서 올해 5억원으로 뛰었고, KIA 타이거즈 양현종의 연봉은 4억원에서 올해 7억5000만원으로 87.5%나 인상됐다. SK 와이번스 김광현은 2015년 6억원에서 올해 8억5000만원, 비FA 역대 최고 연봉을 기록하기도 했다. 모두 FA 프리미엄이 적용된 몸값이었다. 이는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보상 금액 부분에서 부담을 주려는 일종의 보호 장치다.

손아섭의 연봉은 올해 6억원이었다. 지난해 타율 3할1푼7리, 13홈런, 54타점, 86타점을 기록해 5억원에서 1억원이 올랐다. 올시즌에는 지난해보다 활약상이 돋보인다.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3할2푼3리, 16홈런, 81타점, 118득점, 42도루로 최다안타와 득점, 도루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웠다. 연봉 고과도 팀내에서 톱클래스 수준이다. 인상 요인은 충분하다.

다만 롯데 구단으로서는 어느 정도의 인상률을 적용할 것인지가 고민이다. 올해 6억원의 연봉 수준 자체가 팀내 비FA 선수중 최고였다는 점에서 대폭적인 인상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보다는 많이 주되 상한선을 정해 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린다. 그렇다 하더라도 FA 프리미엄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롯데 구단 역대 비FA 최고 연봉은 2011년 이대호가 기록한 6억3000만원이다. 이 금액은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손아섭은 2007년 입단 후 한 번도 연봉이 삭감된 적이 없다. 2000만원에서 시작해 2100만원, 4000만원, 4000만원, 8000만원을 받았고, 입단 6년차였던 2012년 1억3000만원으로 억대 연봉자로 올라섰다. 2013년 2억1000만원을 받은 손아섭은 2014년부터는 4억원, 5억원, 6억원으로 매년 1억원의 상승폭을 이어갔다. 손아섭은 올해까지 7년 연속 타율 3할대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수비와 주루에서도 꾸준한 활약상을 과시해왔다.

그렇다고 손아섭은 연봉 액수 자체를 놓고 구단과 줄다리기를 할 생각은 크게 없다. 어느 정도의 위상만 보장해 준다면 흔쾌히 도장을 찍겠다고 했다. 롯데도 FA 프리미엄을 고려한 합리적인 금액을 제시한다는 입장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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