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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외국인투수 영입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12일 "1차 목표는 연내로 외국인투수 2명 영입을 완료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외국인타자 윌린 로사리오와의 재계약을 지난주 확정지었다. 이제 남은 것은 외국인투수 두 명이다.
떠나는 듯 보였던 로사리오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끈질긴 협상과 적절한 대우 외에 인간적인 어필 때문이었다. 대전팬들의 뜨거운 사랑과 로사리오의 가족까지 따뜻하게 챙긴 프런트의 의리가 뒷받침돼 가능했다. 첫단추는 제대로 꿰었지만 이제부터가 문제다. 한화의 내년시즌 성공여부는 외국인투수 2명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화 관계자는 "올시즌은 초반부터 꼬인 측면이 많았다. 눈여겨 봤던 투수가 메이저리그로 가는 바람에 마에스트리는 3월 15일에서야 영입이 가능했다. 시범경기 개막(3월 8일)이 지나서다. 올해는 어떻게든 12월말까지 영입을 마무리지어 스프링캠프부터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를 제외하고 2명의 외국인투수 중 적임자가 한명도 정해지지 않은 팀은 없다. 우승팀 두산은 일찌감치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과 재계약을 했다. 다른 팀들도 최소 1명은 확정된 상태다. NC는 제크 스튜어트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대체 외국인투수를 찾고 있지만 에릭 해커와는 재계약 협상중이다. 한화로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한화는 여러 후보군과 협상을 이어가면서 스카우트팀이 미국과 중남미 현지에서 리스트업된 선수들을 따로 체크했다. 한화 관계자는 "국내FA 협상보다 오히려 외국인선수 협상이 쉬운 측면이 있다. 오퍼를 넣으면 결정때까지 타구단과 접촉하는 대신 기다려주기도 한다. 아직은 우리가 염두에 뒀던 투수들이 국내 타구단과 사인한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