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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FA로 KIA타이거즈로 이적한 최형우의 보상선수로 내야수 강한울(25)을 선택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발표직후 "여러 가능성이 있었다. 쓸만한 투수 자원이 몇몇 있었지만 결국은 내야수 강한울로 선택했다. 보호선수 외 명단에 있는 선수 중 가장 가치있고,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올시즌 104경기에서 타율 2할7푼2리, 81안타 27타점을 기록했다. 도루는 7개였다. 김선빈이 상무에서 돌아오기 전까지는 주전 유격수였다.
강한울은 올시즌 1군무대 3년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타격 재능도 나쁘지 않지만 수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푸트워크가 좋고, 송구도 평균 이상이다. 더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기에 KIA코칭스태프로부터 질타도 많이 받았다.
김한수 감독은 올시즌 팀을 이끌자마자 내부 경쟁을 강조했다. 지난 수년간 많은 베테랑 선수들이 빠져나갔다. 지난해 박석민이 FA로 이적했고, 올해는 최형우도 떠났다. 임창용과 안지만은 해외원정도박 스캔들 때문에 팀을 떠났다.
외부수혈이 어려운 상황. 김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부터 팀내 경쟁을 최우선 과제로 택했다. 김 감독은 "현 상황에서 전력을 끌어올리려면 기존 선수들도 더 성장해야 한다. 정체돼 있으면 연습할 의미가 없다. 누구나 주전이 될수있고, 누구나 2군으로 내려갈 수 있다"며 선수단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강한울은 유격수와 2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타격기술도 점차 나아지는 추세다. 삼성은 FA 이원석에 이어 강한울까지 데려오며 내야에 '메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