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연속 KBO리그 페넌트레이스 2위를 차지한 NC 다이노스는 2016년 FA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현재까지는 관망세다.
최근 NC 구단과 3년 재계약한 김경문 감독은 "다시 팀을 만들어 정상에 재도전하겠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돕고 싶다. 우리 팀 젊은 선수들 중에는 재미있는 선수들이 제법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자신의 눈에 재능과 가능성이 보인 유망주를 "재미있다"고 표현한다.
또 NC 구단은 아직 승부조작 파동에서 자유롭지 않다. 경찰 수사는 일단락됐고 검찰의 보강 수사가 진행중이다. 일부 프런트 조직에서 업무 공백이 느껴진다.
|
2012년말에는 야수 이호준(3년 20억원) 이현곤(3년 10억5000만원)을 첫 영입했다. 이호준은 지금까지 핵심 선수로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이현곤은 선수 은퇴 이후 코치로 NC에 남았다.
NC는 2013년말 야수 이종욱(4년 50억원) 손시헌(4년 30억원)을 FA 영입하면서 한 단계 전력 업그레이드를 가져왔다. 둘은 올해까지 주전 야수로 뛰었다.
2014년 FA 계약이 없었던 NC는 2015년말 야수 박석민을 4년 총액 96억원에 깜짝 영입했다. 당시 역대 FA 계약 최고 금액이었다. NC는 박석민 영입으로 정상 도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NC는 2016시즌 정규리그 2위에 이어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러나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NC 구단은 다른 대기업 구단들보다 의사결정 과정이 빠른 편이다. 따라서 큰 돈을 투자해야 하는 외부 FA 영입에서도 결정만 내리면 신속하게 일처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올해 NC 구단은 지난해 박석민 영입 때처럼 '빅머니'를 쏟아붓는 것 보다 알차게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분위기를 잡고 있다. 2017시즌에 바로 대권에 도전하는 것 보다는 올해 가능성을 보여준 유망주의 성장을 이끌어내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그렇다고 NC 구단이 FA 시장을 '남의 집 불구경' 하듯 무심하게 바라보는 건 아니다. 좋은 '물건'이 싼 값에 나온다면 군침을 흘릴 수 있다. 좀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