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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2016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KIA 양현종이 3회 1사 2, 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환호하고 있다.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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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얼즈전에 선발 등판한 양현종.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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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2016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11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2회말 수비를 마친 KIA 양현종이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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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에 잔류할까, 해외 도전을 선택할까. 해외로 나간다면 일본이 될까, 메이저리그가 유력한 걸까.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양현종(28)은 지금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지난 몇 년간 최고 성적을 낸 양현종을 국내외 이곳저곳에서 손짓해 부른다. 고향팀 KIA가 최고 대우를 약속한 가운데, 그는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원소속팀 KIA에 남는다면, 4년 기준으로 총액 100억원 이상의 '대박'이 가능하다. 현실적으로 국내 잔류가 가장 안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겠지만, 마음 한쪽에선 더 큰 무대를 향한 도전의식이 꿈틀거린다. 양현종은 2년 전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원소속구단은 되도록 빨리 진로를 결정해 주기를 바라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양현종은 야구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 시점에 와 있다.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2007년 입단해, 10년간 꾸준한 활약을 통해 얻어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이다. 애초부터 해외진출이 아니라면, 타이거즈에 남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2월 초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예정된 가운데, 일본 프로야구 팀들의 관심이 커졌다. 메이저리그를 바라봤던 양현종이 일본까지 해외진출의 폭을 넓혔기 때문이다. 양현종이 처음부터 메이저리그가 아닌 일본을 주시한 것은 아니다. 양현종의 에이전트에 따르면, 그는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포함해 더 큰 무대, 더 수준 높은 리그에서 한 단계 도약하고자 하는 의욕이 크다.
일본은 메이저리그에 비해 실패 위험이 비교적 적고, 메이저리그로 가는 '징검다리'가 될 수도 있다. 또 심리적인 부담감도 덜하다. 일본 프로야구의 '6인 선발 로테이션'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일본은 여러가지 선택 사안 중 하나다.
지난 주 양현종의 에이전트는 일본으로 날아가 일본 구단들의 관심을 확인했다. 복수의 구단, 여러 관계자를 만나 일본 내 분위기를 접했다. 대다수 구단이 양현종이 일본 진출 의사가 있다는 걸 확인하고 놀라움을 나타냈다고 한다. 시즌 중에 양현종을 체크해왔다고 해도, 메이저리그행이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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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KIA의 2016 KBO 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2회말 KIA 양현종이 LG 양석환을 삼진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하고 있다.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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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의 역투 모습.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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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양현종의 에이전트사 관계자는 "지난 일본 팀들을 만났는데, 돌아온 후 세세한 문의가 많아 졌다. 양현종을 초청해 구단 투어를 하고 구단 고위 관계자와 만남의 시간을 갖자는 제의도 있다"고 했다. 양현종의 에이전트사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이 열리기 전에 일본을 다시 방문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물론, 관심이 구체적인 협상으로 이어질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아무리 도전의 의미가 있다고 해도, 합리적인 수준의 대우가 따라줘야 한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내세울 시기는 아니지만, 양현종이 국내에 남았을 때 기대할 수 있는 금액에 근접해야 한다. 협상이 진행된다면 장기계약이 아닌 1년 혹은 2년이 유력하다.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일본에서도 확실히 매력적인 카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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